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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수출 7개월만에 400억 달러 ‘역대 최단기간’

세종=김형민 기자
입력 2023-08-18 03:00:00업데이트 2023-08-18 03:00:00
올 들어 7월까지 한국의 자동차 수출이 1년 전보다 40% 넘게 늘며 역대 최단 기간에 400억 달러(약 53조7000억 원)를 넘어섰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7일 발표한 ‘7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1∼7월 자동차 수출액은 416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증가한 규모다.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지난해보다 3개월 빨리 4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자동차 수출 사상 최단 기간 내 400억 달러 달성으로 현재 추세가 지속되면 올해 자동차 수출액은 역대 최고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판매가 북미를 중심으로 늘어난 영향이 컸다. 올 1월부터 7월까지 친환경차 수출액은 144억 달러로 전년보다 64.6% 증가했다. 지난달 수출액만 20억 달러로 6개월 연속 20억 달러 선을 이어갔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올 2월 처음으로 20억 달러를 넘어섰다. 7월 친환경차 수출 대수도 6만 대로 전체 수출 차량(23만 대)의 26.1%를 차지했다.

특히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상 친환경차의 7월 판매량이 1년 전보다 93% 급증하며 사상 최대를 보였다. 미국 정부는 IRA 규정에 따라 렌트, 리스 등 상업용 친환경차는 북미 지역에서의 조립이나 배터리 요건 등과 관계 없이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한국 자동차 업계가 이를 적극 활용하면서 친환경차 판매량이 증가했다.

다만 내수 시장에선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진 판매 증가세가 12개월 만에 꺾였다. 7월 내수 시장 차량 판매 대수는 지난해보다 5% 줄어든 13만6000대였다.

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