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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현대차, 2025년 분기 영업익 5조 전망”

김재형 기자
입력 2023-08-25 03:00:00업데이트 2023-08-25 03:00:00
2분기(4∼6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현대자동차에 대한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우려에도 불구하고 2025년에는 분기 영업이익 5조 원 시대가 열릴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하이브리드차량 판매 실적 고공행진이 수요 침체와 전기차 부문 비용 증가를 상쇄하고도 남는 수준이라는 게 주요 근거로 활용됐다.

삼성증권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 영업이익이 앞으로 지속해서 증가세를 나타내며 2025년에는 분기당 5조 원의 이익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는 고부가가치 차량과,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비중이 높아지는 것이 현대차의 구조적인 평균 판매단가(ASP)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실제 현대차 전체 판매량 대비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 차량의 비중은 2018년 1.6%에서 올해 상반기(1∼6월) 5.9%로 증가했다.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비중은 2021년 7.0%에서 올해 상반기 9.8%로 2.8%포인트 높아졌다. 이런 성장세라면 가격 경쟁이 치열한 전기차가 규모의 경제를 갖출 때까지 하이브리드 차량이 수익성 둔화를 만회할 지원군으로 활약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가 국내외 생산기지 확충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질적 양적 성장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ASP는 2018년 1만8300달러(약 2420만 원)에서 올해 2분기 2만5700달러로 40% 상승했고,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2026년 글로벌 판매량은 중국을 제외하고 500만 대, 영업이익은 20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