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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인도네시아 전기차 전략 점검나서…아세안 공략 가속화

한재희 기자
입력 2023-09-08 17:22:00업데이트 2023-09-08 17:23:00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가운데)이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에 위치한 배터리셀 공장인 ‘HLI그린파워’의 시제품 생산 공정을 둘러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가운데)이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에 위치한 배터리셀 공장인 ‘HLI그린파워’의 시제품 생산 공정을 둘러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 공략을 위한 요충지인 인도네시아의 생산 시설을 찾아 전동화 전환 현황을 점검했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현지 배터리셀 생산공장인 ‘HLI그린파워’를 방문해 시제품 생산 공정을 살피고 현지 판매 전략을 점검했다고 8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에 동행한 정 회장이 7일(현지시간)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하기 앞서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공장인 ‘HLI그린파워’에 방문한 것이다. 정 회장이 HLI그린파워를 직접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널리 확산하던 2021년 9월에 있었던 HLI그린파워 착공식에는 화상으로 참석했다.

정 회장은 배터리셀 시제품이 생산되는 전극공정, 조립공정, 활성화공정을 차례로 둘러봤다. 또 현대차 아세안권역본부 임직원들을 만나 현지에서의 전기차 생산‧판매 계획을 비롯한 전동화 생태계 구축 전략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회사는 밝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 세번째)이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에 위치한 배터리셀 공장인 ‘HLI그린파워’의 시제품 생산 공정을 둘러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 세번째)이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에 위치한 배터리셀 공장인 ‘HLI그린파워’의 시제품 생산 공정을 둘러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에 위치한 HLI그린파워는 6월에 완공됐다. 시험 생산을 거쳐 2024년부터는 배터리셀을 본격적으로 양산할 전망이다. 니켈(N)‧코발트(C)‧망간(M)에 알루미늄(A)을 추가해 불안정성을 낮춘 고성능 NCMA 리튬이온 배터리셀을 이곳에서 만들 예정이다.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공장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해당 배터리가 사용된다. 내년부터 배터리셀 양산이 본격화되면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 있는 자동차 업체 중 전기차 배터리셀부터 완성차까지 현지 생산‧판매 체계를 모두 지닌 유일한 제조사가 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가운데)이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에 위치한 배터리셀 공장인 ‘HLI그린파워’의 시제품 생산 공정을 둘러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가운데)이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에 위치한 배터리셀 공장인 ‘HLI그린파워’의 시제품 생산 공정을 둘러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 네 번째 인구 대국이며, 배터리의 핵심 광물 중 니켈 매장‧채굴량이 전 세계 1위인 자원 부국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일본 자동차들이 강세를 보이는 아세안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 7월 기준으로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며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전동화 선도 브랜드로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