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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매출 신기록에도 수익 반토막… 리튬·니켈 등 메탈가격 하락 영향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3-10-24 18:47:00업데이트 2023-10-24 18:50:34
포스코퓨처엠이 배터리소재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 실적을 거뒀다. 다만 주요 메탈가격 하락으로 수익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1조2858억 원, 영업이익은 371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매출 실적은 배터리소재사업 성장으로 전년 동기(1조533억 원) 대비 22.1% 증가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고성능 전기차용 단결정 양극재를 포함한 하이니켈 양극재 판매가 크게 확대됐다고 한다. 배터리소재사업 매출은 9532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74.1% 비중을 차지했다. 포스코퓨처엠은 매출의 경우 3분기 연속 분기 신기록을 이어갔다고 강조했다.

영업이익은 반토막 났다. 작년 3분기 818억 원에서 올해 371억 원으로 54.6% 줄어든 실적을 기록했다. 리튬과 니켈 등 주요 메탈가격 하락이 영업이익 실적을 끌어내렸다. 판가가 현재 메탈가격과 연동되기 때문에 실제 배터리소재 자체 공급가격은 이전보다 낮아졌지만 기존에 상대적으로 비싸게 구입해둔 메탈을 사용한 생산자 재료비는 그대로 유지되면서 수익성을 결정짓는 마진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최근 양극재 시장은 기존 다결정 양극재와 비교해 안정성이 높고 수명이 긴 단결정 양극재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3월 하이니켈 단결정 양극재 양산을 시작한 데 이어 다양한 니즈 충족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갖추면서 추가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오는 2026년에는 전기차 배터리 안정성과 수명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단결정 단독 적용 양극재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 중급 및 보급형 전기차 시장 확대에 맞춰 가격경쟁력을 갖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용 양극재와 고전압 미드니켈, 망간리치 등 다변화하는 시장 수요를 반영한 제품 개발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포스코퓨처엠 주요 제품에 대한 수요 확대로 매출 실적은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반면 업계에서는 메탈가격 하락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여 영업이익 실적이 단기간에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