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쉬가 ‘차량용 통합제어기’를 내년 1월 CES 2024에서 선보인다. 이 장치는 하나의 칩으로 운전자 보조 기능과 인포테인먼트를 통합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보쉬는 CES에서 기존에 분리돼있던 차량 영역을 ‘시스템온칩(SoC)’으로 통합 제공하는 기술을 시연할 계획이다.
보쉬 이사회 멤버 및 모빌리티 회장 마르쿠스 하인 박사는 “차량 통합제어기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의 심장”이라며 “미래에는 오늘날 차량의 모든 영역을 제어하고 현재 존재하는 많은 개별 제어 장치들을 줄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자동차 내 전자 시스템들의 복잡성을 줄이는 동시에 최대한 안전하게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소프트웨어중심 모빌리티로 향하는 추세는 중앙집중식 차량 및 전기·전자 아키텍처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현재는 수많은 전자 제어 장치들이 자동차 내 서로 다른 기능을 제어하지만 미래에는 단 몇 대의 중앙 차량 컴퓨터가 이전에는 분리됐던 영역들의 여러 시스템 기능을 통합하게 될 것이라는 게 보쉬 전망이다.
보쉬 차량 통합제어기는 콕핏 및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통합 플랫폼이라고 불리는 차량용 컴퓨터를 바탕으로 한다. 보쉬의 새로운 차량용 컴퓨터 핵심은 인포테인먼트와 운전자 보조 두 가지 영역의 다양한 기능을 동시에 처리하는 SoC다. 이를 활용하면 스마트하고 개인화된 내비게이션, 음성 지원과 결합된 자동 주차 및 차선 감지를 구현할 수 있다.
보쉬는 모듈식 시스템 원리로 차량 통합제어기를 설계했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서라운드 센싱을 위한 독립형 소프트웨어 솔루션과 하드웨어 구성 요소들을 결합해 개별 솔루션을 모듈식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했다.
보쉬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집약적인 통합제어기는 자동차 제조 업체들이 주행 및 운전 보조 기능을 실행할 수 있게 해주므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데, 여기서 소프트웨어 통합에 대한 수요는 매우 높다”며 “보쉬는 통합 전문 지식을 제공하며 다양한 소스의 소프트웨어 구성 요소들이 결합하는 것을 가능하게 해준다”고 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