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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美전기차충전기 공장 가동… “年 1만대 생산 가능”

홍석호 기자
입력 2024-01-15 03:00:00업데이트 2024-01-15 03:00:00
12일(현지 시간) LG전자 텍사스 전기차 충전기 생산공장을 찾은 매티 파커 포트워스시장(왼쪽)이 LG전자 BS사업본부장인 장익환 부사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LG전자 제공12일(현지 시간) LG전자 텍사스 전기차 충전기 생산공장을 찾은 매티 파커 포트워스시장(왼쪽)이 LG전자 BS사업본부장인 장익환 부사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미국 전기차 충전기 공장을 가동하며 본격적인 북미 시장 진출에 나섰다. 전기차 충전기 사업은 기업 간 거래(B2B) 비중을 늘리고 있는 LG전자가 새롭게 힘을 쏟는 분야 중 하나다.

LG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시에 구축한 전기차 충전기 공장이 가동을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연면적 5500㎡ 규모로 연간 1만 대 이상의 충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우선 11kW 완속 충전기를 생산하기 시작해 올해 안에 급속 충전기(175kW)와 초급속 충전기(350kW)도 생산할 계획이다.

미국 정부는 2022년 초 10만2000대 수준인 전기차 충전기를 2030년 50만 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미국산 철강을 쓰고, 부품의 55% 이상이 미국산이며, 최종 조립을 미국에서 한 전기차 충전기에는 보조금을 지급한다. LG전자, SK시그넷 등이 미국에 전기차 충전기 생산 공장을 짓고 생산을 시작했다.

LG전자는 장기적으로 전기차 충전기에 광고 등 솔루션을 더해 조 단위 매출을 올리는 사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LG전자 잠정 매출은 83조2804억 원이다. LG전자는 자동차부품(전장), 냉난방 공조 시스템, 붙박이(빌트인) 가전, 사이니지(전광판) 등 B2B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2021년 14% 수준이던 B2B 매출은 지난해 30%대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집 안 가전을 연결해 사용하는 스마트홈 플랫폼 ‘씽큐’도 B2B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해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외부에 공개할 계획이다. 개인이나 기업이 API를 활용해 필요한 서비스나 시스템을 스스로 만들 수 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