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보기유튜브 'Engineering Explained'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이 포르쉐911을 견인하면서도 또 다른 911차량을 앞지르는 영상으로 화제가 됐었죠.
이 ‘1/4마일 드래그 레이스’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지난해 12월 사이버트럭을 선보이며 영상을 게재했는데요.
사이버트럭이 포르쉐 911을 견인하면서, 동시에 다른 포르쉐 911을 앞지르는 장면을 담은 것으로 사이버트럭의 성능을 과시하는 영상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일론은 "사이버트럭이 포르쉐 911을 끌고도 포르쉐911보다 1/4마일(약 400m) 경주에서 더 빠르게 달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의혹을 품었습니다.
우선 당시 영상에서 사이버트럭이 달린 장소인 새크라멘토 레이스웨이 파크에서 주행한 거리를 조사한 결과 400m가 아니었으며, 해당 경주에 사용된 사이버트럭은 새로 소비자에게 인도하는 모델이 아닌 3모터 845마력의 사이버비스트였다는 점을 알아냈죠. 또 포르쉐의 911의 세부모델도 밝히지 않았다며 의혹이 점점 커졌는데요.
이에 지난 13일 367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Engineering Explained' 유튜버가 이러한 주장을 검증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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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에 사용된 모델은 사이버트럭이 아닌 사이버비스트였으며 트랙은 1/4마일(약 400m)가 아닌 절반에 해당하는 1/8(약 200m)라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또한 영상 속 포르쉐 911차량은 수동 911T라는 것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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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량의 최고 출력과 최고 속도, 트랙의 거리 등을 비추어 봤을 때 사이버트럭이 다른 911을 견인하는 동시에 1/4마일 드래그 레이스에서 911을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 반박영상은 조회수 200만회를 돌파하며 논란이 되자, 지난 15일 테슬라 사이버트럭 수석 엔지니어 웨스 모릴(Wes Morrill)은 일론 머스크의 X를 통해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웨스 모릴은 “1/4마일 경주는 실제로 없었다”라며 “1/4마일 경주를 실행하는 것이 불필요하며, 심지어 안전하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테슬라가 포르쉐에 사과해야 한다”라고 주장하던 엔지니어 유튜버의 분석대로 1/4마일 경주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음을 인정한 셈인데요.
그는 이어 "테슬라 마케팅팀은 1/4마일 경주 시뮬레이션을 실행했고, 결과는 사이버트럭의 승리였다"며 “하지만 우리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1/4마일 경주의 최종 결과는 동일하므로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었다. 또한, 트레일러를 더 가볍게 할 수도 있었지만, 그럴 필요가 없었다.” 라고 해명했습니다.
EV라운지 에디터 evloung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