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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현대차, 브라질에 1.5조 투자” …룰라 대통령 ‘엄지척’

뉴스1
입력 2024-02-23 09:55:00업데이트 2024-02-23 10:39:37
22일(현지시간) 정의선 회장(오른쪽)이 룰라 대통령(가운데), 제랄도 알크민 브라질 부통령 만나 ‘N 비전 74’(고성능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 모형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 제공)22일(현지시간) 정의선 회장(오른쪽)이 룰라 대통령(가운데), 제랄도 알크민 브라질 부통령 만나 ‘N 비전 74’(고성능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 모형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 제공)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이 중남미 생산 거점이면서 적극적인 친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는 브라질에 11억 달러(약 1조4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

23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22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대통령 집무실에서 룰라 대통령과 면담하면서 “현대차 브라질 법인과 현지 파트너사들이 수소 등 친환경 분야, 미래기술 등에 2032년까지 11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에는 현대차그룹의 유일한 중남미 생산 거점이자 중남미 시장 공략의 첨병인 현대차 브라질 법인과 중남미 권역본부가 있다. 브라질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에 있는 현대차 공장은 2012년 준공돼 연간 22만여 대 생산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은 지난해 12월 브라질 탈탄소 부문에 투자하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에 총 190억 헤알(약 5조1000억 원) 규모의 감세와 보조금 혜택을 부여하는 ‘그린 모빌리티 혁신(MOVER)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브라질 투자계획이 잇따르고 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탄소배출 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전기차, 수소차를 아우르는 빠른 전동화 전략을 추진 중이며, 수소 에너지는 기후변화 대응의 핵심 수단이자 전동화를 보완하는 중요한 자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이 개발 중인 AAM(미래항공모빌리티)과 SMR(소형모듈원전)에 대해 “AAM이 브라질 교통환경에도 적합한 미래의 교통수단이라고 확신하며, SMR 분야에서도 협력방안을 모색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브라질 대학들과 공동 연구, 인재 육성을 위해서도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 정부의 세제개혁과 투자환경 개선 등을 강조하면서 “친환경 수소분야와 기술 등에 투자할 현대차는 브라질에서 성장하고 있는 중요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룰라 브라질 대통령(오른쪽)이 22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면담에서 정 회장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룰라 브라질 대통령(오른쪽)이 22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면담에서 정 회장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브라질 정부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50% 감축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친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에 발맞춰 현대차그룹은 브라질의 전기차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2022년 세계 올해의 차에서 3개 부문을 석권한 현대차 아이오닉5와 코나 일렉트릭 등 전동화 차량을 브라질 시장에 투입한다. 올해 양산할 예정인 기아의 준중형 전기 SUV인 EV5도 출시해 브라질 전동화 라인업을 지속해서 확대한다.

또 그린 모빌리티 혁신 프로그램 대응의 하나로 브라질 현지에 최적화된 하이브리드 FFV(혼합연료차량) 전용 파워트레인도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지역에서 수소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브라질 현지에 중남미지역 수소사업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