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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프로젝트 초읽기… 르노코리아, 부산공장 신차 설비에 1180억 투자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4-03-18 22:57:00업데이트 2024-03-18 23:10:47
르노 라팔르노 라팔
르노코리아자동차가 향후 3년 동안 부산공장에 1180억 원 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미래차 생산 설비 구축을 위한 투자다. 200명 규모 신규 인력도 채용하기로 했다.

르노코리아는 18일 부산광역시 연제구 소재 부산광역시청에서 부산시와 설비 투자를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르노코리아는 향후 3년간 부산공장에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신모델 생산을 위한 설비교체 비용으로 1180억 원을 투자하고 신규 인력 200명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시는 르노코리아의 설비 투자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오른쪽)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오른쪽)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첨단 하이브리드 모델로 준비 중인 오로라1과 오로라2 프로젝트에 총 7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오로라1·2 프로젝트에 이어 전기차 개발과 생산까지 확정되면 오는 2027년까지 총 1조5000억 원 이상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대대적인 신차 관련 투자를 통해 12조 원 규모 직접 생산유발 효과와 30조 원 규모 간접 생산유발, 9만 명 규모 간접 고용 등의 경제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신차 프로젝트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전망이다. 첫 번째 미래차 프로젝트인 오로라1은 하이브리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개발·생산하는 사업이다. 기존 모델 후속이 아니라 새로운 차종이라고 한다. 플랫폼도 기존 르노에서 벗어나 중국 지리자동차 전동화 플랫폼을 사용한다. 폴스타 모델과 플랫폼을 공유하는 셈이라고 한다. 외관 디자인은 르노그룹 최신 디자인 요소가 적용될 예정이다. 다만 최근 르노그룹은 차세대 디자인 방향성을 확립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때문에 최근 선보이는 르노 신차는 모델별로 디자인이 천차만별이다. 디자인 방향성 정립을 위한 과도기인 셈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에 오로라1 하이브리드 중형 SUV 모델의 예상 디자인이 퍼지고 있는데 실물은 해당 디자인과 완전히 다르다”며 “전반적인 디자인 르노그룹 방향성을 따른다”고 말했다.
지리자동차 CMA 플랫폼지리자동차 CMA 플랫폼
르노코리아는 르노그룹 전략(르노 인터내셔널 게임 플랜)에 따라 유럽 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5개 거점 중 하나로 선정됐다고 강조했다.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르노그룹의 하이엔드 중형 및 준대형 모델 개발과 생산을 담당한다는 설명이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부산공장에서 스웨덴 태생 지리자동차 산하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신차 ‘폴스타4’를 생산할 예정이다.

한편 르노코리아는 작년 5월 부산시 및 부산지역 기관들과 부산시 미래차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민관학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르노코리아는 민관학 업무협약을 통해 부산공장 내 ‘에코 클러스터 센터’를 신설하고 지역 대학, 연구기관, 자동차 부품기업과 협력 사업을 진행하면서 지역 상생과 지역 인재 채용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폴스타4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