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2032년까지 신차 전기차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이는 환경 규제를 20일(현지시각) 확정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이날 2027~2032년과 그 이후 출시되는 승용차, 경트력, 중형차에 대한 최종 국가 오염 기준을 발표했다.
AP통신과 더힐 등에 따르면 이는 자동차 탄소 배출에 관한 규제로, 자동차 산업이 2032년까지 신차 판매의 56%를 전기차로 전환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또한 13%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3%는 기타 하이브리드차로 맞춰야 한다. 현재 가장 대중적인 가솔린 차량의 신차 비율은 29%까지 낮아진다.
지난해 미국 내 신차 중 전기차 비중이 7.6%인 점을 감안하면, 전기차 공급이 급격히 증가해야 한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지난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합친 비중은 16% 수준이었다.
EPA는 보도자료에서 “이러한 기준은 70억톤 이상의 탄소배출을 피하고 공기질 개선으로 인한 연간 130억달러의 공중보건혜택, 화석연료 비용과 운전자들의 유지 및 수리 비용 연간 620억달러 등 연간 1000억 달러의 순이익을 사회에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규제는 밴과 픽업트럭 등 중형차량도 포함하는 바이든 행정부 기후 의제의 초석이라고 더힐은 설명했다.
반면 새 규제로 기존 자동차 산업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업계와 공화당에서 반발이 예상된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