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스마트폰·가전 업체인 샤오미가 내놓은 첫 전기차 ‘SU7’를 3900만 원에 판매하는 게시글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지만, 단순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샤오미 전기차 SU7을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SU7은 샤오미가 지난달 28일 출시한 전기차로 1회 충전 주행거리가 700㎞에 달한다. 최고 시속은 210㎞, 제로백은 5.28초다. 현지 차량 가격은 21만 5900위안~29만 9900위안(4010만~4470만 원)으로 책정됐다.
포르쉐 전기차 타이칸을 닮은 세련된 외관과 뛰어난 ‘가성비’로 중국 현지에서는 27분 만에 5만 대 선주문을 달성하는 등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한국 출시는 미정이지만 중국 출시 소식만으로도 국내에서 관심을 모았다.
판매자가 올린 차량 가격은 약 3900만 원으로 현지 판매 가격보다 저렴하게 책정됐다. 그 대신 한국에서 SU7을 인도할 경우 배송비 1700만~2400만 원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이는 차량 가격의 약 60% 수준이다.
다만 현재는 차량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일부 고객들이 게시글에 “구매가 가능하냐”, “A/S는 어디서 받나”, “지금 주문하면 언제 받을 수 있냐” 등의 문의글을 남기는 등 관심이 보이자, 게시자가 판매를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자동차 수입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실제 운용 차량이 아닐 경우 수입사에서 직접 환경부 인증을 받는 등 번거로움이 있다”며 “여기에 차량 수입 시 부과되는 관세가 있어 직구 사이트를 통한 자동차 판매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