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더 뉴 EQA’(왼쪽)와 ‘더 뉴 EQB’의 부분 변경 모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공
메르세데스벤츠가 22일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QA’와 ‘EQB’의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EQA는 기존 차량이 출시된 지 3년 만에, EQB는 2년 만에 부분 변경 모델이 나오는 것이다. EQA는 지난해 1700대, EQB는 2065대 팔려 벤츠코리아의 전체 전기차 판매량의 41.0%를 차지한 인기 모델이다.두 차는 외관 디자인에서 큰 변화를 줬다. 벤츠 모델 중에서도 ‘EQE’나 ‘EQS’와 같은 좀 더 고급형 전기차에만 들어가던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이 이번에 EQA와 EQB에 적용됐다. 엔진이 열을 내뿜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전기차는 전면 그릴에 구멍이 뚫려 있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이를 검은색 패널로 바꿨다. 해당 패널에는 벤츠의 상징인 ‘삼각별 패턴’이 수놓아져 있다. 벤츠의 전기 SUV 제품군의 통일된 정체성을 드러낸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전륜구동 모델인 EQA는 최고 출력이 140kW(킬로와트)이고, 65.9kWh(킬로와트시)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1회 충전 시 367㎞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사륜구동 모델인 EQB는 최고 출력이 168kW이다. EQA와 똑같은 65.9kWh의 배터리를 탑재했지만 사륜구동인 탓에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302㎞로 더 짧다.
두 모델 모두 급속 충전기 사용 시 100kW의 최대 출력으로 충전이 가능하다. 완속 충전기로는 최대 9.6kW 출력으로 충전할 수 있다. 급속을 이용할 경우에는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30분가량 걸린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벤츠의 전기차 제품군에서 두 모델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엔트리 차량’으로 분류된다. EQA는 도심 주행용 준중형 SUV로 나왔고, EQB의 경우에는 준중형으로 분류가 되긴 하나 가족 차량으로 사용해도 될 정도로 실내가 넉넉하다. EQB는 차량 앞뒤 바퀴 사이의 거리를 뜻하는 휠베이스가 2829㎜로 동급 모델 중에서 긴 편이다. 2열 좌석을 접으면 최대 1710L의 적재 공간도 확보할 수 있다.
EQA의 출고가는 6790만∼7360만 원, EQB는 7660만∼8200만 원이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