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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판매 위축에도 배터리 사용량 14% 늘어

곽도영 기자
입력 2024-06-11 03:00:00업데이트 2024-06-11 03:00:00

전기자동차 시장 증가세 위축에도 불구하고 올해 1∼4월 중국 제외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업체별 점유율에서는 중국 CATL이 1위를 수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까지 판매된 글로벌(중국 제외) 전기차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101.1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성장했다. 업체별로는 CATL이 27.7%의 점유율을 기록해 1위다. 그 뒤를 LG에너지솔루션(26.0%), 삼성SDI(10.9%), SK온(10.3%), 일본 파나소닉(10.1%) 순으로 쫓고 있다.

국내 3사의 합산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 하락한 46.7%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연간으로 점유율 27.4%로 CATL(26.9%)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지만 올해 들어 2위 자리로 밀려났다. CATL은 1∼4월 성장률이 16.2%를 기록하며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업체 중에선 삼성SDI가 33.1% 급성장했으며 SK온은 1.3% 역성장했다.

SNE리서치는 “중국 전기차 시장의 과잉 공급을 해소하기 위해 중국 업체들이 공격적인 수출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국내 업체들의 시장 선점과 해외 시장 공략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분석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