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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SUV 날개단 현대차·기아, 질주 계속…올해 판매 738만대 목표(종합2보)

뉴스1
입력 2025-01-24 19:13:00업데이트 2025-01-24 19:14:04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6일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2025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25.1.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6일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2025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25.1.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기아(000270)가 합산 기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속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제네시스 등 고수익 차량을 집중적으로 판매하며 견고한 수익성을 거뒀다.

올해 목표 판매량은 738만대(현대차 417만대·기아 321만대)다. 글로벌 탑2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네시스는 고성능 프로그램 ‘제네시스 마그마’를 기반으로 모터스포츠에 공식 진출한다고 5일 밝혔다. 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아르마니 호텔에서 욜란 ‘제네시스 모터스포츠 프리미어’에 GV80 쿠페 콘셉트(왼쪽부터), GV60 마그마 콘셉트, G80 EV 마그마 콘셉트가 전시돼 있다. (제네시스 제공) 2024.12.5/뉴스1제네시스는 고성능 프로그램 ‘제네시스 마그마’를 기반으로 모터스포츠에 공식 진출한다고 5일 밝혔다. 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아르마니 호텔에서 욜란 ‘제네시스 모터스포츠 프리미어’에 GV80 쿠페 콘셉트(왼쪽부터), GV60 마그마 콘셉트, G80 EV 마그마 콘셉트가 전시돼 있다. (제네시스 제공) 2024.12.5/뉴스1

현대차·기아, 지난해 영업익 26.9조 ‘사상 최대’…매출 283조

2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액 175조2312억 원, 영업이익은 14조239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7.7% 증가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다만, 영업이익은 202년 이후 처음으로 5.9%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4분기 말 환율 상승에 따른 판매보증 충당부채 증가 여파가 컸다. 지난해 4분기 판매보증비는 1조2530억 원으로 전년(2550억 원)보다 1조원 가까이 늘었다.

기아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매출 100조 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107조4487억 원으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1% 증가한 12조6671억 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인센티브 등 기타 비용은 다소 늘어났지만, 3880억 원의 환율 효과를 거두며 전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하이브리드 날개…제네시스·SUV 고부가가치 효과

현대차·기아가 역대급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에는 ‘유연한 대응’이 있다.

지난해 글로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년보다 1.8% 줄어든 414만1959대를 판매했다. 판매량 감소에도 매출이 늘어난 것은 고부가가치 차종의 판매가 늘어난 덕이다.

SUV와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 비중은 2023년 59.8%에서 지난해 61.7%로 1.9%포인트(p) 상승했다. 친환경차 역시 전기차 21만8500대, 하이브리드차 49만6780대 등 총 75만7191대로 전년 대비 8.9% 증가했다.

기아는 전년보다 소폭(0.1%) 증가한 308만9300대로 최다 판매기록을 세웠다. 특히 친환경차는 전년 대비 10.9% 증가한 63만8000대가 팔리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하이브리드 차는 20% 증가한 36만7000대가, 전기차는 10.2% 증가한 20만1000대가 팔렸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은 “지난해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맞는 등 산업환경 변화 시기에 민첩히 대응해 하이브리드 판매를 늘리는, 현대차·기아만이 갖고 있는 다각화가 빛을 발한 한해”라고 평가했다.

2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골드스테인 하우스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전동화 SUV ‘아이오닉 9’ 공개 행사에서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호세 무뇨스 사장이 신차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2024.11.21/뉴스12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골드스테인 하우스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전동화 SUV ‘아이오닉 9’ 공개 행사에서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호세 무뇨스 사장이 신차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2024.11.21/뉴스1

올해 판매 목표 738만대…북미 현지 생산 본격화 ‘트럼프 리스크’ 돌파

올해 판매 목표량은 738만(현대차 417만 대·기아 321만 대)대다. 올해 다양한 신차 출시와 시장 수요에 따른 유연한 대응으로 트럼프 시대 불확실성을 돌파,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모델과 아이오닉 9 등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기아는 세단형 전기차 EV4를 전 세계에 순차 출시하고, 준중형 SUV EV5를 출시해 ‘대중화 EV 풀 라인업’을 구축한다.

첫 픽업트럭인 타스만, 인도 전략모델 시로스,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PV5도 출시한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R&D 투자 6조7000억 원 △설비투자(CAPEX) 8조6000억 원 △전략투자 1조6000억 원 등 총 16조9000억 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관세 장벽’과 친환경 차 지원 축소를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리스크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북미 현지 생산 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유연한 경영 전략으로 수익성 방어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