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더 기아 콘셉트 EV2’의 티저 이미지와 영상을 13일 공개했다. 기아 제공](https://dimg.donga.com/wps/EVLOUNGE/IMAGE/2025/02/17/131045685.1.jpg)
17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000270)는 이달 말 스페인에서 ‘2025 기아 EV 데이’를 열고 차세대 전기차를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브랜드 최초의 전기 세단 EV4를 비롯해 목적기반차량(PBV)의 첫 모델 PV5, EV3보다 더 작은 콘셉트 EV2를 선보인다. 기아는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 공개와 함께 전동화 전략도 발표할 예정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콘셉트 EV2다. 콤팩트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EV2는 사전 공개된 이미지를 보면 작지만 다부진 모습이다. 지난해 보급형 모델로 선보인 EV3보다 작은 체급으로 가격 역시 EV3보다 저렴할 전망이다.
EV2는 한국보다는 유럽 시장을 노린 맞춤형 전기차로 이르면 올해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생산 역시 국내보다는 유럽 현지 생산이 예상된다. EV3가 3만 유로대에 판매되고 있어 EV2는 2만 유로대 가격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폭스바겐이 공개한 엔트리급 전기차 티저 이미지. 폭스바겐 제공](https://dimg.donga.com/wps/EVLOUNGE/IMAGE/2025/02/17/131045686.1.jpg)
폭스바겐은 지난 5일 2만 유로대의 엔트리급 전기차 디자인을 최초 공개했다. 2027년 양산 예정으로 방향성을 읽을 수 있는 콘셉트카를 3월 초 공개할 예정이다. 이 모델은 2026년 출시 예정인 2만5000 유로 미만인 ID.2all과 함께 폭스바겐의 소형 전기차 라인업으로 나올 예정이다.
폭스바겐의 토마스 셰퍼 최고경영자(CEO)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미래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모든 고객에게 매력적인 e-모빌리티를 소개하는 게 폭스바겐의 약속”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순수 전기차 1위 업체 테슬라도 저가형 전기차를 출시한다.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 모델 3보다 저렴함 ‘모델 Q’를 공개할 예정이다. 소형 해치백 형태의 모델 Q는 3만 달러 선에서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제너럴모터스(GM)의 신형 볼트 EV, 르노의 르노 4 E-Tech 등도 연내 출시 예정이다.
중국 전기차 업체의 글로벌 시장 침투가 빠르게 이뤄지면서 이를 저지하기 위해 완성차 업체들의 ‘가성비’ 전기차 출시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테슬라의 모델 Q가 대표적이다. 모델 Q는 테슬라 뒤를 바짝 추격하는 비야디(BYD)의 소형 전기 SUV ‘돌핀’을 겨냥한 모델이라는 분석이다.
엔트리급 전기차 판매 경쟁도 더욱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수출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기존 글로벌 완성차 업체까지 가세하면서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달아오를 것이란 설명이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중국 전기차 업체는 전기차 후발국 시장에서 주도권을 선점하며 신흥국의 전기차 보급 속도를 올리고 있다”면서 “유럽과 미국의 정책 변화로 2025년까지 전기차 수요 둔화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 확보, 하이브리드 전략 강화, 자율주행 기술 도입 등 다각적인 대응 전략을 모색해야 하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