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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크레타 EV, 인도서 돌풍…2주 만에 1700대 판매

뉴시스(신문)
입력 2025-02-18 10:43:00업데이트 2025-02-18 10:43:25
ⓒ뉴시스
현대차가 인도에서 선보인 소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모델 ‘크레타 일렉트릭(이하 크레타 EV)’이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지난달 17일 출시된 이후 단 2주 만에 1700대 이상이 판매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3000만원 이하의 가격 경쟁력과 넉넉한 실내 공간 등이 주요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 법인은 지난달 크레타 EV 1735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출시 2주 만에 이뤄낸 성과다. 이 같은 판매 추세가 지속된다면 월 3500대, 연간 4만2000대 판매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인도 전기차 시장은 2020년 5000대 정도에서 2023년 9만대로 늘어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 자동차 시장 규모에 비하면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크레타 EV가 연간 4만대 이상 판매된다면, 인도 전기차 시장 내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는 셈이다.

크레타 EV의 초반 흥행 배경에는 기존 내연기관 모델 크레타의 높은 인지도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가 2015년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출시한 크레타는 지난해 누적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할 만큼 인기 모델이다. 크레타의 브랜드 파워가 크레타 EV의 성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가격 경쟁력도 중요한 요인이다. 크레타 EV의 시작 가격은 179만9000 루피(약 2988만원)로 3000만원 이하다. 현대차가 신차임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가격 전략을 펼치며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2610㎜의 휠베이스를 갖춰 넉넉한 실내 공간을 제공하는 점도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끄는 요소다. 여기에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1회 충전 시 최대 473㎞ 주행 가능 거리 등 전기차의 강점을 극대화한 점도 흥행을 뒷받침하는 요소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크레타 EV가 초반 돌풍을 지속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크레타가 출시 직후 인도 시장에서 강한 반응을 얻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판매량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가격 경쟁력과 상품성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인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