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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크로스오버, 캐딜락 SRX

ev라운지
입력 2010-02-11 11:45:22업데이트 2023-05-10 23:24:19
흔히 캐딜락은 미국 대통령이 타는 리무진을 떠오를 만큼 일반적인 사람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차종으로 기억된다. 게다가 그동안 배기량이 큰 엔진 때문에 비효율적이라는 인상도 강하게 남아 있다. 이런 편견을 깨고 젊어진 모습으로 우리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온 차가 캐딜락 CTS다.

새 캐딜락은 변화와 더불어 시장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아트 앤 사이언스(Art & Science)’라는 디자인 철학을 발전시켜 크로스오버 차종인 'SRX'를 탄생시켰다. 캐딜락 '올 뉴 SRX'는 당당하고 개성 있는 캐딜락 고유의 디자인이 돋보이는 크로스오버로, 다이내믹한 인상은 물론이고 세단의 안정감과 품격까지 겸비한 차로 평가받고 있다.

▲ 스타일
최근 선보이는 캐딜락의 패밀리룩을 유지했다. 날렵함이 느껴진다. 날카로운 디자인을 바탕으로 독특한 모습을 지녔다. 당당하고 개성 넘치는 외관은 역동적이고 날렵한 크로스오버의 인상은 물론이고, 캐딜락 특유의 편안함이 느껴진다.



전면은 캐딜락 고유의 방패형 그릴과 함께 라이트 파이프 테크놀로지 및 어댑티브 포워드 라이팅(Adaptive Forward Lighting, AFL) 시스템이 적용된 캐딜락의 디자인 아이콘, 수직형 헤드램프가 눈길을 끈다. 루프 후방에 통합 내장된 스포일러는 루프 라인을 매끄럽게 해 뒤쪽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바디 라인과 조화를 이뤄 더욱 강하고 스포티하면서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실내 디자인은 세련되고 젊은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우드와 메탈을 적절하게 배치했다. 화려함을 당당하게 드러내고 있다. 편의품목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크로스오버 지향의 SUV 성격을 분명히 드러낸다. 시원한 파노라마 썬루프, 다양한 수납공간, 리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보스 스피커 등을 통해 가족히 함께할 때에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해낸다.

수입차 최초로 채택한 한글 음성 인식 시스템은 처음엔 어색하지만 조금 익숙해지면 쉽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운전 중에 기능 버튼을 찾느라 시선을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아도 되니 매우 편리하다. 여기에 한글 인터페이스가 기본 적용돼 모든 운전자가 쉽게 기능을 파악할 수 있다.

▲ 성능 & 승차감
V6 3.0리터의 엔진이 장착됐다. 가솔린의 특성이 충분히 느껴지는 차다. 그리고 디젤보다 토크가 낮기 때문에 기어의 2단 레인지에서 특히 넓은 세팅을 느낄 수 있다. 최대로 가속하면 거의 시속 100km까지 속도를 낸다. 나머지 변속 레인지는 추가 가속에 사용된다. 변속 타이밍은 조금 느려 최근 추세에 견주면 아쉽다. SUV라고는 하지만 스포츠 지향성을 보이는 만큼 더욱 빠른 변속 타이밍이 필수다.

주행시 소음은 그리 크지 않다. 높은 RPM을 유지하며 변속할 때 사운드도 매우 듣기 좋아 운전하기 즐겁다. 차의 밸런스도 수준급이다. 차체가 높은 suv임에도 흔들림이 적다. 유럽식 세팅이어서 미국차의 이미지를 바꾸기에 충분하다.

전자제어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eLSD)이 적용된 새로운 최첨단 상시 AWD 시스템은 핵심 요소 중 하나로, 운전자가 의도한 방향으로 차를 계속 주행시켜 안정성을 높혔다. 눈길 테스트도 해봤는데, 미끄러짐을 지능적으로 제어해 눈길에서도 거침없다. 지능형 AWD의 위력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안정감이 느껴진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A필러가 너무 두꺼워서 운전중 사각이 생긴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큰 불편이 없지만 왼쪽 커브를 돌 때에 불편하다. 요즘 A필러가 얇게 나오는 것에 비하면 아쉽긴 하나 그만큼 안전성에 신경을 썼다고 하면 눈감아 줄 수도 있는 부분이다.



▲ 총평
연료효율이 조금 낮은 게 흠이다. 일반적인 느낌으로는 큰 덩치를 움직이기에 디젤차보다 확실히 힘도 부족하다. 그렇지만 차의 특성을 고려한 뒤 운전을 하면 굉장히 새로운 느낌을 받게 된다. 전체적으로 거칠고 터프한 느낌은 아니며 섬세한 부드러움에 가깝다. 가솔린 차종이기에 특히 그렇다. 따라서 부드럽게 운전을 하면 연비와 성능 모두를 챙길 수 있는 차다.

네 좌석 모두 독립된 점은 각자의 개성을 중요시 하는 요즘 문화가 반영된 것 같지만 가족과 함께할 때에 특히 좋을 것 같다. 트렁크 문도 열리는 폭을 컨트롤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달리 세팅할 수 있는 세심함이 느껴진다. 음성인식기능은 편리하다. 처음이라 어색했지만 적응되고 나니 편했다. 여성 고객에게도 잘 어울리는 차다. 한마디로 털털한 시골 청년이 아닌 멀끔한 도시 청년의 모습이다.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이 차의 가격은 럭셔리 6,350만 원, 프리미엄 7,250만 원이다.

시승 / 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
사진 / 권윤경 기자 kwon@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