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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시승기]현대자동차 ‘에쿠스’

석동빈
입력 2011-03-30 03:00:00업데이트 2023-05-10 22:05:19
세계 최고 수준 동력성능··· 독일 럭셔리 세단 부럽지않은 승차감
황제의 진화는 계속된다



《대한민국 최고의 세단 현대자동차 ‘에쿠스’의 진화는 계속고 있다. 특히 동력계통의 발전은 눈부시다. 현대차는 최근 3.8GDI(334마력)와 5.0GDI(430마력) 엔진을 올린 성능개선 모델을 발표했다. 일반 세단에 적용되는 동급배기량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출력이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8단 자동변속기도 들어갔다. 시승한 차는 3.8GDI 풀옵션 모델.》
기존 3.8L 엔진보다 44마력이 올라갔다. 자동변속기도 6단에서 8단으로 늘어서 출력을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자연히 가속성능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시간을 정밀장비로 직접 측정한 결과 6.7초가 나왔다. 이는 기존 4.6L 에쿠스과 같은 수치다. 동력성능만으로는 세계 어디 내놔도 당당하게 고개를 들어도 될 듯하다. 6차례 정도 가속력을 반복해서 측정하는 동안 6.7∼6.8초가 지속적으로 나오며 지치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새롭게 나온 엔진과 변속기의 안정성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안심해도 될 것 같다. 실제 주행하면서 측정한 연료소비효율은 시속 100km로 정속주행할 때 13.5km가 나왔고 일반 적인 시내주행은 7km 안팎이다. 대형 세단으로는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대형 럭셔리 세단의 차별성을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은 승차감이다. 시속 160km까지 바람소리가 잘 억제돼 실내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19인치 휠이 들어가서인지 승차감은 약간 튀지만 전체적으로 시내주행과 고속주행이 모두 편안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몇 가지가 있다. 엔진이 GDI방식으로 바뀌면서 엔진음과 진동이 살짝 증가했다. 차의 특성상 뒷좌석이 승차감이 좋아야 하는데 앞좌석의 승차감이 더 좋은 점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전반적으로는 독일 럭셔리 대형세단의 90% 정도 승차감을 보인다. 편의장비와 안전장비는 어떤 자동차와 비교해도 부러울 것이 없다. 스마트크루즈 컨트롤과 스포츠 모드가 있는 에어서스펜션, 무릎에어백, 화려한 인포테인먼트시스템, 안마시트, 안전운전을 도와주는 에코모드 기능 등 넣을 수 있는 것은 모두 넣었다.

고속주행 성능은 아직 숙성이 필요했다. 시속 160km를 넘어서면 전륜이 조금 가벼워지면서 안정감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더 속도를 올리면 차선변경이 부담스러웠다. 완만한 커브길을 시속 200km에서 브레이크를 약간 강하게 밟으면 밸런스가 약간 흐트러지는 점도 아직은 넘어야 할 벽이다. 차의 가격이 8000만 원 정도였다면 이해할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시승차는 1억1000만이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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