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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ravel/시승기]‘CLS 350 블루이피션시’

한상준기자
입력 2011-10-17 03:00:00업데이트 2023-05-10 21:31:02

아름답다. 기품있게 아름답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새로운 ‘CLS 350 블루이피션시’를 보면 자연스럽게 이 생각부터 든다. 사진으로 봤다고? 단언컨대, 이 차의 외관은 사진보다 직접 두 눈으로 봐야 한다.

7년 만에 새롭게 나온 CLS, 친환경 고효율 엔진, 가벼워진 차체…. 이런 정보들을 언급하기 전에 외관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커다란 전면 그릴과 살짝 각을 줘 직선으로 이어지는 라인은 신기하게도, 자칫하면 부담스럽고 촌스럽게 보일 수 있는, 정면에 자리 잡은 20cm가 넘는 거대한 벤츠의 삼각별을 어울리게 만들어준다. 길게 뺀 앞부분과 대비되게 짧게 끊은 뒷부분, 그리고 부드럽게 눕힌 C 필러가 만들어내는 옆모습은 감탄을 자아낸다.

CLS 클래스는 2003년 벤츠가 내놓은 4도어 쿠페 라인업이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CLS 350은 과거 1세대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그리고 효과적으로 변형했다. V6 가솔린 직분사 엔진과 7단 자동 변속기를 얹었다. 연료소비효율은 L당 10.1km로 1세대보다 향상됐다. 최고출력은 306마력, 최대토크는 37.7kg·m.

가죽 재질을 꼼꼼한 마감으로 처리한 실내는 고급스럽다. 센터페시아, 칼럼식 변속레버 등은 벤츠 특유의 스타일 그대로다. 한글화된 터치식 내비게이션은 편리하다. 실내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것 중 하나는 시트다. 감싸 안듯이 잡아준다. 뒷좌석을 반으로 나누는 중앙에 수납공간이 있어 3명은 탈 수 없다. 또 쿠페 스타일인 탓에 뒷좌석은 좁은 편이지만, 어차피 이 차는 뒷좌석이 아니라 앞좌석에 타 직접 몰아봐야 하는 차다.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 모두 단단하게 잡혀 있어 살짝만 밟아도 달려나가고, 선다. 가속력도 부족함이 없다. 속도가 높아져도 계기반을 보지 않으면 현재 속도를 느끼기 힘들다. 급하게 스티어링 휠을 돌려도 지면에 붙어간다는 느낌을 준다. 간단한 버튼 조작으로 서스펜션을 스포츠, 컴포트 모드로 바꿀 수 있다. 차고를 높이는 것도 마찬가지.

이 차는 잘 길들여진, 기수의 실력과 기호에 따라 잘 맞춰주는 말을 탄 것 같다. 자신의 힘을 주체하지 못하고 천방지축으로 뛰어다녀 컨트롤하기 쉽지 않은 차가 부담스러운 운전자라면 CLS에서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듯. 장시간 운전하면 쉬라고 알려주는 ‘주의 어시스트’, 안개·야간 등 상황에 따라 바뀌는 발광다이오드(LED) 인텔리전트 라이트 등 다양한 안전·편의 기술도 놓치지 않았다. 가격은 1억750만 원.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