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2월 국내에 선을 보일 BMW 새 3시리즈를 지난달 25,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시승했다. 새 3시리즈는 1975년 탄생한 3시리즈의 6세대 모델로 2005년 5세대 이후 7년 만의 완전 변경 모델이며 BMW 전체 판매 모델의 약 40%를 차지하는 베스트셀링 모델이기도 하다.
○ 성능
바르셀로나에서 처음 몰아본 3시리즈는 빨간색의 새 328i 가솔린 모델이었다. 2.0L 트윈파워 터보엔진이 달린 ‘다운사이징’ 모델로 부드러운 가속 성능이 일품이었다. 바르셀로나 주변의 산길이 주요 시승 코스여서 코너를 돌 일이 많았는데 BMW 3시리즈 특유의 단단하게 잡아주면서도 부드럽게 나가는 느낌은 그대로였다. 이전 세대 모델보다 전장은 93mm, 휠베이스 50mm, 폭은 앞이 37mm, 뒤가 47mm 늘어나 커졌는데도 코너에서 출렁거림이 거의 없었다. 전체적으로 커진 외관 덕에 뒷좌석도 넓어졌다. 무릎 공간은 15mm, 머리 위 공간은 최고 8mm 확장됐다. 차체가 커졌으니 무거워졌고 그만큼 가속성능은 나빠졌을 것이라고 짐작했지만 오히려 공차중량은 45kg이 줄었다고 한다. 328i는 최고출력은 245마력이며 최대토크는 36kg·m이다. 왜 BMW 3시리즈가 BMW라는 브랜드를 상징하는 모델이자 ‘스포츠 세단’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냈는지 짐작이 됐다.
이튿날 시승한 새 320d는 스페인 포뮬러원(F1) 경기가 열리는 카탈루냐 서킷에서 몰았다. 경주 트랙을 5바퀴를 돌았는데 새 3시리즈는 시속 80km에 가까운 속도로 급코너를 돌 때 튕겨나갈 듯하다가도 단단하게 잡아주는 느낌이 확실히 느껴졌다.
내년 2월 국내 시장에도 선을 보이는 320d 모델은 디젤 엔진이 달려 경제적이다. BMW의 고출력 4기통 트윈파워 터보 디젤엔진 덕택에 BMW 320d는 최대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8.8kg·m을 자랑한다. 레이싱 서킷에서도 높은 토크 덕분에 치고 나가는 힘이 느껴졌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 데는 7.6초가 걸린다. 역시 국내에 판매될 예정인 ‘320d 이피션트다이내믹스 에디션’은 최대출력이 163마력으로 조금 낮지만 연료소비효율이 더 높다.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이 기본으로 적용되며 8단 자동변속기가 달린다.
○ 디자인과 편의사항

편의장치 또한 업그레이드가 많이 됐다. 새 3시리즈에는 키를 주머니에 넣고 트렁크 밑에서 가볍게 발차기를 해주면 트렁크가 열리는 기능이 있어 짐을 들고 있을 때 편리하다. 5시리즈 고급 모델에만 적용됐던 ‘서라운드 뷰’ 기능도 새 3시리즈에 들어갔다. 서라운드 뷰는 전후좌우 카메라로 차를 마치 위에서 보는 듯한 화면을 만들어 줘 주차를 돕는 기능이다. BMW가 자랑하는 ‘커넥티드 드라이브’는 추월 금지 정보를 포함하는 속도제한 정보를 보여주고 실시간 교통정보(RTTI)도 표시해 주는데, 아직 국내에는 적용이 되지 않을 예정이어서 아쉽다. 국내 판매가격은 미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