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경차시장은 기아차 모닝과 레이, 쉐보레 스파크 등 3개 모델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모닝은 8080대로 전체 자동차 판매순위 2위, 경차만 놓고 보면 부동의 1위를 달렸다. 다음은 스파크 3610대, 기아차 레이 2300대 순이다.
3개 차종은 지난 2011년 12월 레이가 출시 된 이후 모닝 50% 내외, 스파크 30%대 중반, 레이 10%대 중반 등으로 점유율을 3등분하며 균형을 유지해 왔다.
한국지엠은 스파크S의 출시로 국내 경차시장 점유율 확대와 모닝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스파크S가 내세운 무기는 GEN2 가솔린엔진 및 C-TECH 무단변속기 등 파워트레인의 변화다.
한국지엠은 가속성능과 실내 정숙성이 개선되고 변속 충격 없는 부드러운 주행이 신차의 장점이라고 주장했다.

이전 모델과 비교해 어떤 점이 개선됐는지, 무단변속기에는 문제가 없는지 지난 14일 스파크S를 타고 서울 청담동에서 경기도 동탄신도시까지 왕복 100km를 달렸다.
먼저 내외관 변화는 크지 않다. 외관은 지난해 스파크 출시 3주년을 맞아 다듬은 전조등과 안개등, 전후면 범퍼를 그대로 적용했다. 내부는 기어노브 부근이 소폭 바뀌었고 센터페시아는 마이링크(MyLink)를 탑재해 오디오 관련 스위치들이 모두 사라졌다. 계기판도 이전 모델대비 시인성을 높인 디자인으로 소폭 변경됐다.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에 발을 얹자 경차답지 않게 초반 가속이 경쾌하다. 오른발에 힘을 주자 앞으로 툭툭 치고 나가는 느낌이 강하다. 초반 가속뿐 아니라 엔진회전수 2500 전후까지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소음도 많이 억제돼 정숙했다.

도심을 빠져나와 용인-서울 고속도로에 올라 중고속 성능과 함께 새롭게 탑재된 변속기를 본격적으로 경험해 봤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시승에 앞서 “C-TECH 변속기는 세계 시장에서 무단변속기 점유율 49%의 자트코(Jatco) 제품으로 부변속기와 메탈벨트 등 최신 기술을 채용해 마티즈 때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르노, 닛산, 인피니티 등에서 사용되고 일본 유명 경차인 닛산 마치, 스즈키 알토 등은 물론 아우디 A6에도 사용되고 있는 만큼 충분한 검증을 거쳤다”고 강조했다.
C-TECH 변속기는 수동변속기 기준 8단에 해당하는 넓은 기어비를 구현해 부드러운 주행과 높은 연료효율성을 자랑한다. 북미로 수출되는 1.2리터 스파크의 70%가 이 변속기를 탑재했다.

이후 오르막에서 가속페달을 좀 더 깊숙하게 밟자 엔진회전수가 급상승하며 엔진룸에서 힘겨운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이 정도면 이전 모델과 비교할 때 한결 부드러워진 느낌이다.
가속과 감속을 최대한 억제하고 부드럽게 주행한 기자의 시승차는 이날 평균연비 16.9km/ℓ를 기록했다. 시승에 투입된 다른 차들의 연비는 운전법에 따라 11~22km/ℓ까지 다양했지만, 대부분 공식 연비인 15.3km/ℓ를 웃돌았다. 판매 가격은 LS 1281만 원, LT 1373만 원이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