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브리드에 대해 ‘재미없다’는 인식으로 가득한 그와 함께 서울 광화문을 출발해 인천 영종도까지 ‘인피니티 Q50S 하이브리드’를 타고 달렸다. 그에게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주고 싶었다.
고교시절을 함께했던 그와는 자주 볼 수는 없었지만,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는 관계다. 몇 해 전 그는 타던 중고차를 처분하고 지금의 차를 구입했다. 영업직인 그는 도심과 장거리 운전이 잦고 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 하이브리드를 필요에 의해 선택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를 생애 처음으로 구입 한 그는 기대보다 낮은 연비와 품질에 불만을 갖게 됐다고 한다.
“하이브리드는 잘 달리지도 못하고 잦은 고장을 일으키며, 연비는 썩 좋지 않은데다 초반 구입 가격이 비싸기만 하다.”

지난 2월 인피니티는 Q50 디젤과 하이브리드를 국내 시장에 내놨다. 이전 인피니티의 대표 모델 G세단의 실질적 후계자인 Q50은 새로운 작명법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이름을 부여받고 새롭게 출시됐다.

최고출력 306마력의 V6 3.5리터 가솔린엔진에 50kW(약 68마력)의 힘을 내는 전기모터가 더해진 파워트레인은 총 364마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5.1초 만에 도달하니, 순발력에 있어서도 부족함이 없다. 변속기 역시 일반 하이브리드 모델들이 무단변속기를 주로 쓴다면, Q50S 하이브리드는 토크컨버터 기반의 7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해 주행감성을 높였다.
외관은 디젤과 비교해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고 전면 더블 아치형 그릴을 중심으로 맹금류의 눈을 연상시키는 전조등은 가늘게 노려보는 눈매다. 주간주행등 기능을 겸비한 안개등과 전조등은 수명이 길고 전력 소모가 적은 LED를 사용해 효율성을 높였다.

시동을 걸고 계기반에 화려한 불이 들어오면 달릴 준비는 끝난다. 계기판 좌측 하단 모터 파워게이지를 이용하면 전기모터만으로 시내 주행이 가능하다. 게이지가 오른쪽으로 완전히 넘어가면 엔진의 시동이 켜지게 되므로 도심주행에서 모터만으로 달리는 노하우를 쌓을 수 있다. 실제로 광화문을 출발해 자유로 초입에 이르기까지 가속과 감속이 반복되는 구간에서 순간연비는 12.5km/l라는 만족스러운 수치를 줄곧 유지했다.
변속기 아래 위치한 주행모드 선택 버튼을 이용한다면 운전자의 성향이나 도로 환경에 따른 다양한 주행이 가능하다. 간단한 스위치 조작만으로 퍼스널/ 에코/ 스노우/ 스포츠/ 스탠다드의 주행모드 선택이 가능하다. 각 모드에 따라 스티어링 휠의 무게와 엔진출력 등이 제어돼 완전히 새로운 느낌의 차를 운전하는 기분이다.

이밖에도 차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유지시켜 주는 액티브 레인 컨트롤과 편리한 주차를 도와주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 등의 기능은 차량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주는 편의사양이다.
인천공항고속도로에 올라 보다 본격적인 고속주행을 시도했다. 가속페달에 힘을 실으며 가속과 감속을 번갈아 시도했다. 3.5리터 V6 가솔린엔진은 달리기 성능에 한 치에 부족함 없는 순간 가속을 발휘했다. 이때 강한 차체 역시 안정적으로 성능과 부합되는 모습이다. 스포츠 모드로 바꾸면 보다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고 이 때 가속페달에서 힘을 빼면 즉시 모터로 속도를 유지할 수 있어 역동적 주행에서도 효율성을 발휘한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