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차는 이번에 출시한 신형 K5와 하반기 출시를 앞둔 K7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먼저 K5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 곧 출시되는 K7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만큼, K5는 하반기 기아차를 이끌 중책을 맡고 있는 자동차다. 디자인은 출시 전부터 흘러나온 이미지들과 모터쇼의 콘셉트카 등의 호평으로 이미 합격점을 받았다.

#완성도 높은 디자인 간결한 실내 인테리어
외부디자인은 이미 소개했듯이 전체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갖가지 글로벌 디자인상을 휩쓴 1세대와 크게 달라지지 않는 선에서 조금 더 날카롭게 곳곳을 손봤다. 완성도가 높은 디자인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1.7리터 디젤, 정숙성과 탄탄함 기대이상
먼저 시승한 1.7리터 디젤은 이미 i40와 투싼 등에 적용해 검증받은 U2 1.7E-VGT 디젤엔진을 장착했다. 유로6 기준을 만족시키는 이 엔진은 실용영역에서 효율적인 주행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됐다. 여기에 2개의 클러치가 교대로 작동하며 빠른 변속과 연비 효율을 높여주는 7단 DCT(Double Cletch Transmission)을 적용해 최상의 조합을 만들어냈다. 최고출력은 141마력, 최대토크는 34.7kg.m을 발휘한다. 공인연비는 16.8km/l로 어지간한 경차 수준이다.

또 다른 장점은 디젤의 약점으로 지적돼온 소음진동을 최소화한 점이다. 하부를 덮는 대형 언더커버를 적용해 바닥으로부터 올라오는 소음과 진동을 막았고, 흡차음재를 보강해 엔진소음의 실내 유입을 최소화했다. 특히 윈드실드 사이드 몰딩을 적용해 풍절음도 줄였다. 언뜻 가솔린차와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조용했다.
아쉬운 점은 가속력이다. 주행모드를 에코나 일반에 맞추고 가속하려면 약간 주춤하다 앞으로 나가는 느낌을 받는다. 무거운 중형차에 1.7리터 엔진을 조합한 어쩔 수 없는 한계 때문이겠지만, 아쉬운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약 60km를 달린 뒤 계기반에 표시된 연비는 14.8km/l로 급한 가감속과 거친 운전을 감안할 때 수준급이다. 초반에 잠깐 크루즈컨트롤을 켜고 운전했더니 공인연비를 훨씬 웃돌았다.

2.0리터 가솔린은 K5의 핵심 모델이다. 신형 쏘나타에도 적용한 누우 2.0 CVVL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68마력, 최대토크 20.5kg.m을 발휘한다. 6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렸고, 공인연비는 12.6km/l이다.
엔진의 성능은 큰 변화가 없지만 차체 강성이 높아지고, 동력계 성능도 향상돼 전체으로 탄탄한 주행감이 느껴졌다. 어지간한 급가감속과 과격한 핸들링을 차체가 잘 흡수했고, 변속도 신속하고 부드러웠다. 약 60km를 달린 뒤 표시된 계기반 연비는 10.9km/l로 공인연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양한 안전편의사양 수입차 안 부러워
신형 K5는 다양한 안전편의사양을 갖췄다. 운전자의 하체를 보호하는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7에어백 시스템을 기본으로 급제동 및 급선회 시 자세를 유지하는 샤시통합제어시스템(VSM), 후장주차보조시스템, 경사로밀림방지장치, 급제동경보시스템 등을 적용했다.

K5는 지난달 22일부터 시작한 사전계약에서 약 3주간 8500대의 계약을 끝냈다. 가솔린 프레스티지 트림의 계약이 가장 많고 1.7 디젤과 1.6 터보에 대한 계약도 30%를 넘겼다. 가격은 2.0 가솔린 2245만~2870만 원, 1.7 디젤 2480만~2920만 원이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