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량의 내구성과 개인적인 느낌에 대한 기자의 물음에 프로레이서 권봄이(서한퍼플모터스포트 소속) 선수는 이같이 답했다. 다양한 장애물로 구성된 오프로드 코스에서 전문 강사로 이날 교육중이던 그녀는 신차에 대한 솔직한 평가를 이어 들려줬다.

지난 7일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 일대에서 펼쳐진 ‘아우디 뉴 Q7’ 시승회에 참석해 다양한 오프로드 코스와 편도 약 30km의 도로주행을 통해 10년 만에 2세대로 거듭난 신차의 상품성을 평가해 봤다.
먼저 외관은 기존보다 다소 줄어든 차체와 325kg의 경량화, 더욱 단순해진 3D 싱글 프레임, 외부의 직선 라인들로 인해 대형 SUV의 ‘포스’가 쉽게 전달되지 않는다. 하지만 제원을 보면 전장×전폭×전고의 길이가 각각 5052mm, 1968mm, 1741mm에 공차중량은 2224kg을 차지하고 있어 동급 경쟁모델인 BMW X6보다 전장이 무려 143mm 길고, 전고는 39mm 높아 쉽게 얕볼 수 없는 존재감을 드러낸다.

‘리프트’를 선택할 경우 대시보드 상단 모니터를 통해 운전대와 차량의 좌우각도, 차체의 높이가 표시돼 보다 쉽게 차량 상황을 파악 할 수 있다. 또한 카메라 버튼을 누르면 화면을 통해 시시각각 변하는 지형을 사각지대 없이 확인 가능하다.
오프로드에서 훌쩍 차체를 높여 편리했던 적응식 에어 서스펜션은 일반도로에서 고속주행에서 오히려 자동으로 차고를 30mm까지 내려 대형세단 같은 안정적인 핸들링과 승차감을 선사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뉴 Q7의 가장 큰 장점은 새롭게 탑재된 ‘4륜 조향 시스템’을 꼽을 수 있다. 5m가 넘는 차체에도 불구하고 저속 주행 시 뒷바퀴가 앞바퀴와 반대방향으로 최대 5도까지 회전하며 동급에서 최소인 11.4m의 회전반경을 이뤄냈다. 이로 인해 좁은 도로에서 회전 할 경우 혹은 주차 시 비교적 큰 차체를 쉽게 움직일 수 있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뉴 Q7의 회전반경은 왠만한 세단과 견줘도 동등한 수준으로 특히 시내와 큰 차량이 익숙하지 않은 여성 운전자에게 유용한 기술이다”라는 설명이다.
또한 4륜 조향 시스템은 고속 주행 시에는 뒷바퀴가 앞바퀴와 같은 방향으로 조향돼 SUV 특유의 차체쏠림이 적어 대형세단과 같은 안정적인 차선 변경과 커브길 운전이 가능한 장점을 지녔다.

35 TDI 콰트로는 컴포트(comfort), 프리미엄(premium), 프리미엄 테크(premium tech)의 세 가지 라인으로 출시되고 모두 최고출력 218마력, 최대토크 51kg.m.,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의 가속성능은 7.1초, 연비는 11.9km/l(복합연비)를 기록했다.
45 TDI 콰트로는 프리미엄(premium), 스포트(sport) 두 가지 라인으로 출시됐으며 최고출력은 272마력, 최대토크는 61.2kg.m,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의 가속성능은 6.5초, 연비는 11.4km/l(복합연비)로 35 TDI 콰트로에 비해 보다 높은 엔진 성능과 다양한 편의사양으로 구성됐다.

다만 이날 시승을 통해 운전석과 동승석, 2열 시트에 걸쳐 탑승해 본 결과 2열의 경우 비교적 여유로운 무릎 공간, 고급스러운 질감의 시트를 갖췄지만 동작이 모두 수동으로 조작되고 별다른 편의사양을 찾아 볼 수 없어 가격을 놓고 대형 럭셔리 세단의 편의를 기대하는 소비자에게는 아쉬운 부분이다.
또한 이날 탑승한 시승차 3대 중 2대는 선루프 주위에서 계속되는 잡음이 들려 프리미엄 브랜드의 조립품질에 대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내외관의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과 한 층 조작감이 높아진 MMI 디스플레이, 교통 체증 지원 시스템, 스마트 한 자동주차 등 다양한 편의사양들은 동급에서 뚜렷한 아우디 만의 존재감 나타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