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말을 이용해 혼다 뉴 CR-V 투어링을 타고 약 160km의 거리를 달렸다. 투박한 듯 보였던 외모와 달리 패밀리카가 갖춰야할 기본적인 성능을 모두 갖췄다는 느낌이다. 실내는 언제든 정숙하고 승차감 또한 앞뒤 어디를 앉아도 부담이 덜 하다. 입맛을 당기는 자극적인 요소는 부족하지만 오래두고 언제든 어디를 가더라도 부족함을 찾기 어렵겠다.
먼저 CR-V의 차체 크기는 전장×전폭×전고가 각각 4555mm, 1820mm, 1685mm에 휠베이스는 2620mm에 이르러 현대차 투싼과 싼타페의 중간 사이즈 정도에 위치한 중형 SUV의 크기를 지녔다.

HID 헤드램프에는 LED 주간 주행등이 탑재돼 시인성 및 안전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LED 포지션램프로 크고 세련된 눈매를 갖췄다. 후면부는 리어 라이선스 가니쉬 및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통해 선명하고 입체적인 느낌을 더했다.

특히 새롭게 적용된 디스플레이 오디오는 기존 내비게이션 및 오디오의 작동 뿐 아니라 운전자의 스마트폰과 연동을 통해 어플리케이션의 연동이 가능하다. 여기에 투어링 모델의 경우, 사각지대를 내부 디스플레이를 통해 화면으로 볼 수 있는 레인 와치 시스템과 테일 게이트를 자동으로 열고 닫을 수 있는 파워 테일 게이트 기능이 더해졌다.
뉴 CR-V에는 혼다의 독보적인 차세대 파워트레인 기술이 적용된 2.4리터 직분사 엔진과 최첨단 무단자동변속기 CVT의 탑재로 동력성능과 친환경성을 모두 겸비했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188마력, 최대토크 25.0kg.m를 발휘하며 비교적 낮은 엔진회전수에도 실주행에서 부족함 없는 성능을 보인다.

무엇보다 CR-V는 동급 경쟁차에서 실내 정숙성이 매우 뛰어났다. 가솔린 엔진 특유의 정숙성에 노면 소음도 적당히 억제돼 고급세단과 같은 승차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매우 부드러운 핸들링은 누구나 큰 힘 들이지 않고 돌릴 수 있어 주차는 편리하고 고속에선 오히려 적당한 무게감을 더해 안정적이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