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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한 BMW, 길에서 만나 볼수 있을까

ev라운지
입력 2023-03-15 18:18:00업데이트 2023-05-08 18:48:03


BMW는 최근 파격적인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죠. 지난 1월 BMW는 CES에서 카멜레온처럼 색이 바뀌는 '아이비전디' 차를 선보이면서 뉴클라세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기차에 디자인 혁신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이 아이비전디는 전기차 특유의 심플함은 물론이고, 외부조명패널을 통해 차량 표면을 카멜레온처럼 바꾸는 것과 개선된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선보이기도 했었는데요.


이번에는 BMW가 새로운 특허를 공개했습니다. ‘디지털 그릴’ 특허입니다. BMW의 그릴 디자인, 헤드램프 파츠, 자율주행 센서를 하나로 묶어 통합형 전면부 디자인을 선보인 것인데 패널을 통해 그릴을 숨기거나 그릴 디자인을 별도 지정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신형 그릴 콘셉트는 BMW 고유의 헤드램프 실루엣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미래지향적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곡선보다 각진 형태로 키드니 그릴을 구성했습니다. BMW의 상징인 만큼 ‘키드니 그릴'의 크기를 줄일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carscoops 가 공개한 예상도carscoops 가 공개한 예상도

그렇지만 이 커다란 키드니 그릴을 투명한 모습으로 숨길 수 있습니다. 최근 carscoops가 공개한 예상도에 따르면, 이론적으로 헤드라이트가 꺼져 있을 때 그릴과 헤드라이트 사이의 이음매는 하나로 연결된 상태입니다. 전면부 헤드라이트와 그릴에 통합 패널을 채택한 것이지요.

그릴을 구성하는 패널 표면을 불투명한 상태에서 투명한 상태로 전환하는 기술은 최근 BMW 아이비전디(DEE: Digital Emotional Experience 디지털 감정 경험) 콘셉트카에서 선보인 전면 발광 및 컬러 전환을 가능케 하는 전자 잉크 패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전문가들은 최근 이 기술이 향후 BMW의 신차에 적용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예견합니다.

프랭크 웨버 기술개발총괄 이사는 아이비전디의 기반이 될 뉴 클라세 플랫폼을 공개하면서 "BMW 차량은 견줄 수 없는 뛰어난 수준의 디지털 성능을 제공하며, 가상과 실제 경험의 완벽한 통합은 BMW i 비전 디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다. 고객의 일상에서 펼쳐지는 디지털 세계를 모든 차원에서 차량에 완벽히 통합할 수 있다면 그 누구든 미래의 자동차 제조 분야를 평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실 콘셉트카로 파격적인 디자인을 선보여도 생산단가가 맞지 않거나 대량 생산이 어려운 이유로 양산 차에는 콘셉트카 디자인을 적용 못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엔진이 사라지고 차량 구조가 완전히 바뀌면서 더 자유롭고 획기적인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엔진 냉각을 위한 라디에이터 그릴의 필요성이 사라지고 공기역학의 이점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번 BMW의 특허가 실제로 구현되면 운전자 성향에 따라 각기 다른 키드니 그릴을 기대할 수 있어 보입니다. 과연 미래의 BMW 신차에는 이 아이디어가 어떻게 구현될지 기대됩니다.

EV라운지 에디터 (evloung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