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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2030년 430만대 판매 목표… 친환경차 비중 55%”

이건혁 기자
입력 2023-04-06 03:00:00업데이트 2023-05-08 18:38:13
기아가 2030년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 430만 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기차 160만 대를 포함해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55%로 제시했다. 호평을 받고 있는 고품질 전기차를 앞세워 보다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23 CEO(최고경영자)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중장기 판매 전략과 재무 목표를 공개했다.

기아의 2030년 판매 목표 430만 대는 지난해 국내외 판매 실적인 290만3619대보다 48.1%, 올해 목표(320만 대)보다는 34.4% 많은 숫자다. 이 중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량 등 친환경차 판매 목표는 전체의 절반이 넘는 238만 대다. 기아의 지난해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16.7%였는데 이 비중을 3배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기아는 지난해 같은 행사에서는 2030년 목표를 전체 판매량 400만 대, 친환경차 판매 206만 대로 잡았다. 1년 만에 친환경차 판매량을 32만 대(15.5%) 늘려 잡으면서, 전체 판매 목표도 30만 대(7.5%) 확대했다. 기아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량 판매에 자신감을 갖고 있음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기아의 첫 번째 전용 전기차 ‘EV6’는 지난해 북미와 유럽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되며 품질을 인정받았다.

기아는 목표 달성을 위해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을 포함해 2027년까지 전기차 라인업 15종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제시한 차종보다 1개 늘어난 것이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