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영화 '분노의 질주 : 라이드 오어 다이'가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했습니다.
이번에 개봉한 '분노의 질주 : 라이드 오어 다이'의 주인공 도미닉 토레토(반 디젤)는 사실 1편에선 주인공이 아니었습니다. 주인공 브라이언 오코너(폴 워커)의 라이벌이자 서로 존경하는 친구로 등장하죠.



여타 시리즈물의 주인공이 처음부터 끝까지 동일하게 유지되는 것을 생각하면 흔치 않은 사례입니다. 1편의 주인공 역을 맡았던 폴 워커가 2013년 교통사고로 사망하면서 도미닉 토레토가 중심 인물을 맡게 되었습니다.

1편의 두 핵심인물 브라이언 오코너와 도미닉 토레토의 특별한 우정과 경쟁은 20년 넘게 이어지는 시리즈 인기의 초석이 되었습니다. 두 인물 사이의 우정은 서로의 레이싱에 대한 존경과 열정에 기반한 감정이었습니다. 레이싱이 주요 소재이기에 두 사람의 차도 영화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도요타 수프라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통해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모델 중 하나입니다. 도요타에서 1978년부터 2002년까지 생산한 후 단종됐으나 2019년 다시 출시됐습니다. 북미에서는 판매율이 높은 편이 아니라 1998년 단종된 상태였는데 2001년에 분노의 질주 1편이 개봉한 후 인기가 폭발적으로 상승하며 중고가가 치솟았다는 웃지 못할 사연이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1990년대에 우수한 내구성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스포츠카입니다.

영화에서 브라이언 오코너가 탔던 도요타 수프라는 진한 주황색입니다. 도미닉 토레토가 FBI의 추적을 피해 도주할 때 브라이언 오코너가 이 주황색 도요타 수프라를 빌려주는 장면은 잊지 못할 명장면입니다.



2021년 미국 자동차 경매회사 바렛 잭슨이 1편에 등장한 모습을 그대로 복원한 1994년식 도요타 수프라를 출품했는데 무려 6억 2000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2019년 출시된 도요타 GR 수프라는 '운전이 주는 최상의 즐거움'을 콘셉트로 개발된 2도어 스포츠카로 BMW Z4와 플랫폼을 공유합니다.



영화에서 도미닉 토레토를 상징하는 차는 닷지 차저입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검은색 닷지 차저는 남성적이고 근육질인 도미닉 토레토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는 차입니다. 1편에 등장했던 닷지 차저는 1968년에 출시된 2세대 모델입니다.

가장 사랑받은 머슬카로 손꼽히며 분노의 질주 외에도 영화 '블리트' 등 다양한 매체에 등장했습니다. 낮은 전면부와 예리한 각을 살린 스타일링이 특징입니다. 인지도가 높은 차인 만큼 아직도 레트로한 디자인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도미닉 토레토의 닷지 차저가 브라이언 오코너의 도요타 수프라와 드래그 레이스를 하는 장면은 시리즈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 중 하나입니다. 이 드래그 레이스 대결에서 브라이언이 승리하여 그는 도미닉 토레토의 팀에 들어가 잠복근무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이번에 개봉한 '분노의 질주 : 라이드 오어 다이'에서 도미닉 토레토는 전기 콘셉트 차량인 '닷지 차저 데이토나 SRT'를 타고 등장합니다. 전기차를 타고 최강 빌런에 맞서 자동차 액션을 펼치는 이번 영화는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EV라운지 에디터 evloung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