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보험업계, 운전자보험에 자기부담금 추가 검토

윤명진 기자
입력 2023-05-31 03:00:00업데이트 2023-05-31 09:48:05
손해보험업계가 운전자보험의 보장 범위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은 운전자보험의 교통사고 처리지원금, 변호사 선임 비용 담보에 일정 비율의 자기부담금을 추가하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 같은 상품이 출시될 경우 보험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장이 축소돼 금전적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운전자보험은 피보험자의 상해 사고와 운전 중에 발생하는 사고로 인한 법률 비용을 보장해준다. 자동차보험은 모든 차량 소유자가 가입해야 하는 의무 보험인 반면 운전자보험은 차량 운전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보장해주는 선택 보험이다. 손해보험협회 공시 기준 지난해 운전자보험은 신계약 건수가 493만 건으로 단일 보험 종류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이다. 손보사들은 차량 보유 대수 등을 고려할 때 운전자보험 시장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수익 상품의 일환으로 판촉을 강화해 왔다.

손보업계가 자기부담금 도입을 검토하는 것은 금융당국이 운전자보험 과당 경쟁과 일부 가입자의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한 대책을 보험업계에 주문해 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기부담금이 도입되면 실제 발생한 비용보다 보험금을 더 많이 청구하는 행위 등이 줄어들 수 있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