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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6개월새 113조 투자… 日 8년간 56조, 韓 5년간 11조 지원

곽도영 기자
입력 2023-04-11 03:00:00업데이트 2023-05-08 18:35:25
반도체에 이어 차세대 주력 신성장 산업으로 꼽히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산업의 패권을 놓고 한중일 정부의 지원 경쟁도 뜨겁다.

지난해 7월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가 발간한 ‘주요국의 차량 배터리 정책 및 기술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25년 자국 내 전기차 판매 비중 20%를 목표로 세웠다. 중국 정부는 또 자국산 배터리가 들어간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차별적으로 지급하는 정책을 펼치면서 자국 배터리 기업들의 ‘안전망’을 자처하고 있다. 이 같은 정부 정책에 힘입어 지난해 상반기(1∼6월)에만 중국 81개 배터리 공장의 총투자액이 5914억 위안(약 113조 원)에 이른다는 현지 매체 보도도 있었다.

일본은 자국 내 배터리·재료 제조 기반을 연간 150GWh(기가와트시)까지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600GWh의 연산 능력을 확보하겠다는 ‘2022 축전지산업전략’을 지난해 확정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총 5조6000억 엔(약 55조9000억 원)의 민관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 외에 탈(脫)탄소 정부기금을 배터리 기업 연구개발(R&D)에 전폭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2021년에는 배터리 공장에 건설 보조금 1000억 엔(약 1조 원)을 지원하는 법안도 신설했다.

한국은 배터리를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했다. 향후 5년간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등 3대 전략기술 R&D에 4조5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달 7일에는 추가로 ‘민관 합동 IRA 이후 배터리 산업발전 전략’을 통해 향후 5년 동안 7조 원 규모의 대출과 보증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중국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500억 원 이상의 R&D 신규 과제도 추진하기로 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