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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아스 바이틀 대표 “아이들과 미래를 위해 함께 달려요”

부산=정진수 기자
입력 2025-04-08 10:42:00업데이트 2025-04-08 13:10:49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 겸 사회공헌위원회 의장이 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제12회 기브앤 레이스’ 기자단 인터뷰에서 대회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 겸 사회공헌위원회 의장이 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제12회 기브앤 레이스’ 기자단 인터뷰에서 대회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사회 무관심 속에서 몸과 마음이 병들고 있다. 지난 2023년 아동학대사범으로 경찰에 접수된 인원만 1만9468명에 달한다. 2019년 7994명에서 약 2.5배 급증한 수치다. 아동학대 피해는 해마다 증가 추세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회공헌위원회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한국 아이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이전까지는 다방면에서 지원이 필요한 유소년을 도왔다면, 2년 전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이사가 부임하면서 아동학대예방과 관리로 범위를 확 좁혔다.

마티아스 바이틀 대표는 지난 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취재진과 만나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회공헌 활동은 가장 도움이 필요한 곳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특히 아동대상 활동에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준비한 인천 아동센터가 실질적으로 운영되는 상황을 지켜보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보람을 느끼게 된다”고 덧붙였다.

3월 정식으로 개소한 인천아동보호전문기관 남부센터와 부산서부아동보호전문기관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제11회 기브앤 레이스’에서 모금된 기부금 10억 원을 활용해 설립했다. 해당 기관들은 아동학대 신고 접수 및 현장 조사, 피해 아동과 가족 대상 상담·심리치료 등 보호와 치유를 위한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2017년 시작된 기브앤 레이스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달리기’라는 주제로 기부 문화를 조성하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 사회공헌활동이다. 참가비와 자발적 기부금 전액을 아동 보호 및 복지 향상에 사용해왔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총 2만 명의 시민이 참가해 2년 연속 10억 원 이상의 기부금이 조성됐다. 기준 누적 참가자 14만5000명, 누적 기부금 76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기부금도 아동학대 예방사업 지원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마티아스 바이틀 대표는 “기브앤 레이스는 부산 광안대교를 뛸 수 있는 것 자체도 좋지만 더불어 선행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참가비가 어려운 환경의 어린 아이들에게 전달되고, 좋은 취지로 활용되는 걸 보면 또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브앤 레이스는 부산의 상징적인 마라톤 대회로 자리 잡았다. 참가자들은 신청 부문(10㎞·8㎞·3㎞)에 따라 벡스코 및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출발해 광안대교를 거쳐 종점에 도착하는 등 부산 핵심 명소를 달릴 수 있다. 참가비 5만 원은 전액 기부된다.

그는 “기브앤 레이스 출발점은 한국의 진정한 기업시민으로 활동하기 위한 고민에서 시작됐다”며 “단순 기부로 끝나는 게 아니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기부 문화형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브앤 레이스는 아이들을 위해, 미래를 위해 함께 달리는 것이 핵심 취지”라고 덧붙였다.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