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물가가 날로 오르면서 소비자의 자동차 구매 성향도 가성비와 실속을 챙기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최근 국내 최대 중고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이 진행한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차량 구매 계획이 있는 소비자 중 신차 대신 중고차를 고려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71.1%에 달했다. 지출을 최소화하고 실용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중고차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1000만원 여윳돈으로 차량 구매
차급·브랜드 업그레이드도 가능
중고차 선호 배경에는 무엇보다 신차 가격 보다 낮은 금액으로 차 구매가 가능한 경제성에 있다. 지난해 국내 신차 시장은 위축된 반면, 가성비 높은 중고차를 찾는 경향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기존에 보유하던 차량을 처분할 경우 금액 차이는 있지만 차량 전체 구매가 보다 훨씬 적은 여윳돈만으로도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 차량 판매 금액과 여윳돈을 합한 예산과 개인 선호도 등을 잘 고려해 매물을 탐색해 본다면 A씨의 사례처럼 브랜드나 차급을 한 단계 높이거나, 보다 최신 연식의 모델을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다른 일례로는 연식이 오래된 15년식 아우디 뉴 A6를 엔카 비교견적으로 1000만 원에 판매하고 여윳돈 약 1300만 원을 투자해 엔카믿고로 현대 더 뉴 그랜저 IG 모델을 구매한 소비자도 존재한다. 또, 택시 영업 생활을 마치고 뉴SM5 차량을 중고차로 판매, 이후 약 870만 원만 보태 일상용으로 필요한 기아 모닝을 구매한 소비자 사례도 있다.
만약 3000만 원의 같은 예산이라면, 신차로 구매할 수 있는 선택지 보다 중고차를 구매하는 것이 선택의 범위가 넓어 보다 실속 있는 소비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신형 현대 그랜저 2.5 가솔린 모델의 가장 하위 트림인 프리미엄의 기본 판매가는 3768만 원이다. 여기에 선택 옵션을 추가하면 근 4천만원이 넘어가는 가격인 반면, 중고차로 눈을 돌리면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 G80 또는 GV70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실제 엔카닷컴에는 무사고 주행거리 약 7만5000km의 21년식 제네시스 G80(RG3) 가솔린 2.5 터보 AWD가 약 3700만 원에 등록돼 있다.
합리적 중고차 거래 돕는 서비스 인기
엔카닷컴 ‘원앱’ 편리하게 팔고 산다
이 같은 소비 패턴 변화에 따라 최근에는 중고차 플랫폼을 통해 차를 사고 파는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는 추세다. 엔카닷컴은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발맞춰 모바일 앱 하나로 간편하고 투명하게 중고차를 사고 팔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대면 내 차 사기 서비스 ‘엔카믿고’는 주7일 배송 서비스를 지원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중고차를 배송 받을 수 있다. 주말 배송은 물론, 차량 결제와 배송 일정 확정을 오전 중 완료하면 당일 배송도 가능해 고객의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엔카믿고는 중고차 상담부터 결제, 탁송, 금융, 환불까지 중고차 구매에 필요한 전 과정을 지원해 중고차 거래가 어려운 사람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차량 인수 후 7일간 타보고 구매를 최종 결정할 수 있도록 ‘7일 책임환불제’를 제공 중이다.
내 차 팔기 서비스인 ‘엔카 비교견적’은 고객이 간단한 차량 정보를 입력하면 실시간으로 엔카 제휴 딜러의 견적을 받을 수 있다. 48시간 동안 최대 30건의 견적을 받아 한 눈에 비교할 수 있으며 간편하고 편리한 프로세스로 바쁜 일상 속에서도 신속하고 효율적인 차량 판매가 가능하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경기 불황과 신차가 상승 추세 속에서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한다면 중고차가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을 통해 가용 예산과 원하는 개인 기준에 부합하는 매물을 탐색하고 거래하는 것도 현명한 소비의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