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3월과 4월, 두 달 연속 월간 생산량 5만 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 4만 대 안팎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뚜렷한 증가세다. 이 중 특히 세단 생산 확대가 두드러진다.
기아는 지난달 대표 세단 K5를 3581대 생산했다. 전월 대비 25.1%, 전년 동월 대비 13.4% 늘어난 수치다. 수출용 K5 역시 전월 대비 15.4%, 전년 동월 대비 17.3% 증가한 8690대를 생산했다.
분기 누계로 보면 차이는 더 두드러진다. 올 1분기 기아는 수출용 K5를 2만1611대 생산했는데, 이는 지난해 1분기(6032대)보다 258.3% 급증한 수준이다.
준대형 세단 K7과 K8의 생산량도 같은 기간 2566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9.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SUV 주력 모델로 꼽히는 쏘렌토는 지난달 8796대가 생산돼, 올해 3월(1만155대)보다 13.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역시 주력 세단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준중형 세단 아반떼(하이브리드 및 N 라인 포함)는 지난달 7099대가 생산돼 지난해 4월 대비 22.3% 증가했다.
다만, 그렌저(하이브리드 포함)는 608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5% 줄었는데, 이는 연식변경을 앞둔 신차 대기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세단 수요 회복으로 양사는 전기 세단 라인업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기아는 올해 초 브랜드 최초의 전기 세단 EV4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 831대를 생산하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
현대차 역시 지난 4월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더 뉴 아이오닉 6와 더 뉴 아이오닉 6 N 라인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단 수요가 일정 부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완성차 업계의 세단 생산 확대가 향후 전기차를 포함한 신차 라인업 재편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