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GM, 자국 보호무역 덕에 3분기 깜짝 실적

김재형 기자
입력 2025-10-23 03:00:00
지난해 9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이 메리 바라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포괄적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후 악수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지난해 9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이 메리 바라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포괄적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후 악수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의 보호무역 장벽 속에서 3분기(7∼9월) 호실적을 보였다. 수익성 급락이 예상되는 국내 자동차 업계와 상반된 모습이다.

GM은 21일(현지 시간) 3분기 매출 486억 달러(약 69조5000억 원), 조정 주당순이익(EPS) 2.8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매출 453억 달러, EPS 2.31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조정 영업이익은 3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늘었다.

관세로 인한 비용이 연간 40억∼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던 GM은 최근 이를 35억∼45억 달러로 낮춰 잡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미국 내 조립 차량의 권장소비자가격(MSRP) 3.75%에 해당하는 관세를 상쇄해 주는 조치를 2030년 4월까지 연장하면서 관세 부담이 크게 줄었다. 메리 배라 GM 최고경영자(CEO)는 “관세 상쇄 프로그램이 향후 5년간 미국산 차량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연간 관세 비용만 8조4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등 직격탄을 맞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3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8.1%, 2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