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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판도 바꾼 전기차 단종 수순… 테슬라코리아, 플래그십 ‘모델S·모델X’ 이달까지만 판매

김민범 기자
입력 2026-03-12 14:27:34 업데이트 2026-03-12 14:35:57
테슬라 모델S테슬라 모델S
테슬라코리아가 플래그십 라인인 모델S와 모델X 국내 판매를 종료한다.

테슬라코리아는 모델S와 모델X 신규 주문을 이달 31일까지만 접수한다고 12일 밝혔다. 이후 모델S와 모델X 라인업 신규 주문이 종료된다고 전했다.

테슬라코리아 측은 “모델S와 모델X는 테슬라의 마스터피스로 단순한 선택을 넘어 마지막으로 혁신과 헤리티지를 소장할 수 있는 특권을 소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모델S와 모델X는 사이버트럭과 함께 테슬라 ‘풀셀프드라이빙(FSD) 감독형’ 자율주행 기능을 선택할 수 있는 차종이다. FSD 감독형은 작년 말 선보인 첨단주행보조장치로 가장 진보된 차량용 자율주행시스템으로 꼽힌다. 모델S·X가 단종되면 사이버트럭만 유일하게 FSD 감독형 기능을 지원하게 되는 셈이다. 모델S와 X에 FSD 감독형 기능을 넣기 위해서는 별도로 옵션 비용 904만3000원을 지불해야 한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플래그십 라인 국내 판매 종료는 테슬라 사업 전략 변화에 따른 조치다. 또한 모델3와 Y에 비해 낮은 판매량과 모델Y 라인업 변화(롱휠베이스 버전 추가) 등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작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모델S와 모델X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두 모델을 만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의 전기차 생산 비중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테슬라 로봇 제품인 ‘옵티머스’ 생산 체계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테슬라 모델S테슬라 모델S
세단 모델인 모델S는 테슬라 전기차 시대의 문을 연 모델로 평가받는다. 세련된 디자인과 유려한 실루엣이 특징으로 차체 바닥 부분에 고용량 배터리가 배치되는 전기차 설계의 개념을 대중화시킨 모델이기도 하다. 테슬라 모델S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주목받기 전에는 전기차 모터와 배터리가 내연기관 모델 엔진처럼 보닛에 배치되는 설계가 일반적이었다. 자동차 전면 보닛 공간은 좁기 때문에 탑재할 수 있는 배터리 용량에 한계가 있었고 이로 인해 주행가능거리도 제한됐다. 모델S는 전기차 설계 개념을 새롭게 정립해 내연기관에 버금가는 주행거리를 구현한 차종인 셈이다.

최근 글로벌 대부분 완성차들이 추진하는 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를 실제로 구현한 자동차이기도 하다. 모델S가 처음 출시된 지 약 13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테슬라 수준으로 무선 업데이트 등 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완성차 브랜드는 없다. 모델S는 또 전기차 시장에서 ‘프렁크’로 불리는 보닛 수납공간을 대중화시킨 모델이기도 하다. 국내 판매 모델은 상시 사륜구동(AWD)과 고성능 버전인 플래드(Plaid) 등 2종으로 판매되고 판매 시작가격은 각각 1억2500만 원, 1억3800만 원이다.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AWD가 최대 555km, 플래드는 460km로 인증받았다.

모델S 성능의 경우 AWD는 듀얼모터 방식으로 최고출력 약 670마력 수준의 동력성능을 제공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240km,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소요되는 시간은 3.2초다. 모델S 플래드는 테슬라 모델 중 가장 빠른 차종이다. 3개의 모터(트라이모터)가 장착돼 최고출력 1020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낸다. 최고속도는 시속 322km, 정지상태에서 2.1초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할 수 있다.
테슬라 모델X 플래드테슬라 모델X 플래드
테슬라 모델X 차체구조테슬라 모델X 차체구조
대형 SUV로 분류되는 모델X는 처음 선보인 지 수 년이 흘렀지만 전기차와 내연기관 자동차를 모두 포함해 가장 신기하고 혁신적인 자동차로 꼽을 수 있다. 특히 좁은 공간에서도 날개처럼 열리는 2열 팔콘 윙 도어는 여전히 다른 브랜드가 시도하지 못하는 파격적인 요소다. 숨겨진 기능으로 날개를 활용한 댄스 퍼포먼스도 가능하다.

국내 판매 트림은 모델S와 비슷하다. 듀얼모터 상시 사륜구동(AWD, 1억3500만 원)과 고성능 플래드(1억5000만 원) 등 2종으로 구성됐다. SUV 모델인 만큼 세단인 모델S보다 가격이 약간 높게 책정됐지만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모델S보다 짧다. 모델X AWD가 478km, 플래드는 439km로 인증받았다. 성능도 덩치와 무게 때문에 모델S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AWD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9초 만에 주파하고 모델S 플래드와 마찬가지로 최고 1020마력 트라이모터가 장착된 모델X 플래드는 최고속도가 시속 240km로 제한됐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2.6초가 걸린다.

모델S·X 판매가 종료되면 테슬라코리아가 국내에서 판매하는 차종은 모델3(3개 트림)와 모델Y(2개 트림), 사이버트럭(2개 트림) 등 3종으로 구성된다.
테슬라 모델X테슬라 모델X
테슬라 모델X테슬라 모델X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