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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맞춤제작 車 ‘코치빌드 컬렉션’ 시작… 전기차로 첫 제작 예고

김상준 기자
입력 2026-03-24 18:02:03
롤스로이스모터카는 24일 최상위 자동차 시장을 겨냥한 맞춤 제작 프로그램인 코치빌드 컬렉션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롤스로이스가 기획부터 완성까지 전담하는 코치빌드 차량과 장기간의 고객 전용 경험 서비스를 결합한 형태다. 단순히 완성된 차량을 구매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사용자가 차체 설계와 기술 개발 등 제작 전 과정에 깊숙이 관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모든 모델은 독창적인 개념을 바탕으로 한정 생산하며, 한 번 제작된 형태는 다시 반복하지 않아 희소성을 극대화했다. 제작된 차량은 정식 인증을 거쳐 실제 도로 주행이 가능하다.

운영 방식은 철저한 폐쇄형 초청제로 진행된다. 서울을 비롯해 두바이, 상하이, 뉴욕 등 주요 거점에 마련된 프라이빗 오피스 네트워크를 통해 선별된 대상에게만 참여 기회가 주어진다. 선정된 인원은 비공개 디자인 스튜디오를 방문하거나 외부인은 출입할 수 없는 시험 시설에서 차량의 한계 성능이 검증되는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역사적 배경도 탄탄하다. 코치빌드는 브랜드 설립 초기부터 이어져 온 롤스로이스의 핵심 유산이다. 과거 차대만 제공하면 외부 제작사가 사용자 취향에 맞춰 차체를 올리던 방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고 한다. 롤스로이스는 전면부 라디에이터를 중심으로 한 고유의 비율을 유지하며 120년 넘는 브랜드 정체성을 지키는 동시에, 개별화된 제작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최근 선보인 스웹테일이나 보트 테일 등은 수집가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이는 제작 과정 자체에 가치를 두는 새로운 수요로 이어졌다. 이번 컬렉션은 이러한 교감을 바탕으로 기획되었으며, 생산 수량이나 상세 사양은 각 프로젝트의 지향점에 따라 매번 다르게 설정된다.

첫 번째 결과물은 전기차로 제작될 예정이다. 이는 전동화 파워트레인이 브랜드 특유의 정숙한 주행 질감을 강화한다는 내부 분석과 수집가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 결과다. 크리스 브라운리지 CEO는 이번 컬렉션이 현대적 코치빌딩의 정수를 보여주는 결과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롤스로이스는 오는 4월 첫 번째 코치빌드 컬렉션 모델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