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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아이디어에서 성장동력 찾는다… 현대모비스가 그리는 모빌리티 청사진

김상준 기자
입력 2026-07-01 14:24:26
현대모비스 전장기술 아이디어 공모전. 현대모비스 제공현대모비스 전장기술 아이디어 공모전.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대를 선도할 전장부품 분야의 신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내 인력의 창의적인 제안을 실제 개발 과제로 적극 연계하고, 정기적인 포상 제도를 통해 자발적인 연구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전사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6 전장기술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차량 제어 및 인포테인먼트 등 미래 모빌리티의 상품성을 높일 우수 제안을 발굴해 시상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2024년 처음 도입된 이 대회는 올해 상반기에만 100건이 넘는 신개념 아이디어가 접수되며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심사의 공정성을 위해 인적 사항을 제외한 블라인드 방식으로 실현 가능성과 시장성 등을 검증했으며, 최종적으로 9개의 기술 과제를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이번 공모전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기술은 인공지능(AI)을 접목한 탑승자 맞춤형 음향 제어 시스템이다. 자율주행과 차량 공유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동일한 공간을 이용하는 사용자가 수시로 바뀐다는 점에 주목했다. 시스템이 탑승객의 특성을 파악해 최적의 소리 환경을 자동으로 조성함으로써 이동 중 만족도를 높이는 원리다.

이 외에도 카메라 화상의 왜곡 현상을 보정하는 주변 시야 모니터링 기술, 운전자의 주행 및 주차 습관을 학습해 편의성을 높인 주차 보조 시스템 등 자율주행과 차량 통신 부문의 다양한 기술들이 우수작 명단에 올랐다. 전장 부품은 기술 고도화 속도가 빠르고 소비자가 성능 변화를 직관적으로 체감하는 영역인 만큼, 내부 개발자들의 실무적 제안을 선제적으로 반영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기술 검증을 거쳐 양산 및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구개발 전반의 시스템을 체계화하고 있다. 국내외 임직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전용 제안 플랫폼을 가동 중이며, 지식재산권 확보를 위한 특허 출원 지원도 확대했다.

아울러 차량 전면 유리를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와 5G 통신 모듈 등 미래형 전장 부품 개발에도 역량을 모으고 있다. 올해 총 연구개발 투자 규모는 2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관련 전문 인력 역시 8000명 수준에 육박하는 등 기술 기반 확충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