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공중 부양에 사뿐 착지까지…테슬라 ‘만화같은 스포츠카’ 깜짝 공개

이원주 기자
입력 2026-10-16 16:06:43 업데이트 2026-10-16 16:42:44
테슬라가 개발한 하늘을 나는 2세대 스포츠카 ‘로드스터’. Jameson Quave 유튜브테슬라가 개발한 하늘을 나는 2세대 스포츠카 ‘로드스터’. Jameson Quave 유튜브
자율주행 시스템(FSD)로 자동차업계를 놀래킨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세상에 없던 자동차를 또다시 선보였다. ‘세계 최초 하늘을 나는 양산차 1호’를 일찌감치 예약한 스포츠카 ‘로드스터’다.

테슬라는 15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스페이스X 시험장에서 일론 머스크를 비롯한 주요 개발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2인승 로드스터 실물 차량을 공개하고 성능 시연 행사를 진행했다.

실물 로드스터의 첫 등장은 스키점프대처럼 보이는 고각 오르막길 도약대 바로 아래였다. 롤러코스터의 360도 회전 궤도를 절반으로 잘라놓은 듯한 모양이었다. 로드스터는 망설임없이 이 경사로를 타고 올랐다. 약 9.1m(30피트) 높이에서 90도 경사각에서 잠시 멈췄지만 차는 경사로에 딱 붙어 단단하게 고정됐다. 여기서 다시 가속을 시작한 로드스터는 20.7m(68피트) 높이에서 경사로를 박차고 날아올라 공중제비를 돌았다. 이후 하얀 가스를 분사하며 자세를 바로잡은 로드스터는 마치 아이언맨처럼 지면에 사뿐히 내려앉았다.

이 장면은 테슬라의 재사용 우주발사체 ‘팰컨 9’이 발사대로 돌아올 때 정확한 위치를 찾거나, 초음속 지대공 미사일이 발사 직후 공중에서 자세를 잡기 위해 사방으로 가스를 분사하는 모습을 닮았다. 테슬라가 스페이스X에서 활용하고 있는 우주선 제어 기술을 로드스터에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로드스터는 그 외에도 트레일러 견인트럭 등을 포함해 가로로 세워 놓은 차량 5대를 로드스터가 가스 분사를 활용해 공중에 도약해 ‘뛰어 넘는’ 기능도 선보였다. 테슬라는 이 기능을 ‘킥플립’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이날 “어떤 영화에서도 본 적 없는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스페이스X 엔지니어들과 긴밀히 협력했다”며 “이 차는 테슬라가 만드는 마지막 유인 운전 차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이 차를 2028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다만 미국 법령상 가스 분사기가 탑재된 ‘킥플립’ 기능은 도로에서 사용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현지에서는 나오고 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