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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량화 기술력 집약… 더 가볍게 내달린다

유지영 기자
입력 2024-03-28 03:00:00업데이트 2024-03-28 03:00:00
아투라 스파이더아투라 스파이더
영국의 슈퍼카 브랜드 맥라렌은 트랙에서 달리던 레이스카를 공도로 가져왔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가진다. 모터스포츠에서 축적한 핵심 기술력이 집약된 궁극의 슈퍼카를 선보이며 일반 도로, 트랙 모두에서 스릴감 넘치는 주행감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맥라렌은 브랜드 핵심 철학인 ‘초경량’을 실현하기 위해 카본 파이버를 최초로 차체에 도입했다. 카본 파이버는 가벼우면서도 내구성과 강성이 강한 소재로 맥라렌이 이를 도입한 1950년대에는 항공기, 우주선 동체에만 사용되고 있었다. 맥라렌은 맨 처음 F1 레이스 카의 스피드 향상을 위해 카본 파이버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후 맥라렌은 카본 파이버를 모든 양산형 슈퍼카 설계까지 확대했다. 맥라렌의 상징이라 불리는 카본 파이버 기술력은 모노코크 섀시를 차체에 최초로 적용해 가벼우면서도 강력한 슈퍼카를 탄생시켰다. 지난 2월 29일 맥라렌은 2025년형 ‘아투라 스파이더’를 출시했다. 아투라는 맥라렌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양산형 슈퍼카이다. 맥라렌은 통상적으로 675LT, 720S, 750S같이 출력을 모델명으로 정해왔는데 아투라는 아트와 퓨처를 합쳐 ‘차세대 전략 모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특별한 모델이다. 맥라렌은 아투라에 맥라렌의 새로운 초경량 아키텍처인 MCLA를 최초로 적용했다.

그렇게 탄생한 아투라가 2025년형으로 스파이더, 쿠페 2가지 모델로 새롭게 출시됐다. 특히 아투라 스파이더는 아투라의 두 번째 라인업이자 고성능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최초의 맥라렌 컨버터블이다. 이전 대비 출력과 성능, 운전자의 주행 몰입도를 끌어올렸을 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슈퍼카에서만 느낄 수 있는 오픈 톱 드라이빙 묘미까지 더해져 이전과 전혀 다른 차원의 경험을 선사한다. 스파이더는 3.0L V6 트윈 터보 엔진에 95마력 전기모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최고 출력 700마력을 발휘한다. 가속력은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3.0초, 200㎞/h 8.4초, 300㎞/h 21.6초이며 최고 속도는 330㎞/h이다. 추가 출력은 4000rpm부터 엔진 회전 한계 8500rpm 영역에서 집중적으로 발휘되기 시작해 뚜렷한 ‘크레센도’ 성능을 과시하는 것도 아투라 스파이더의 특징 중 하나다. 맥라렌은 아투라 스파이더 신형 개발에 있어서도 초경량 구현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아투라 스파이더의 건조 중량은 1457㎏에 불과하고 공차량은 1560㎏인데 이는 기존의 쿠페보다 불과 62㎏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것은 동급 컨버터블 중 가장 가벼운 무게로 최대 83㎏ 경량화 이점을 선사한다.

아투라가 맥라렌의 전동화 미래의 서막을 알렸다면 750S는 내연기관을 탑재한 맥라렌 모델 중 최고·최신 모델이라 할 수 있다. 맥라렌 양산 모델 중 단연 최고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720S를 정교하게 분석해 30%가량의 부품을 교체하며 경량화, 강력한 출력, 에어로 다이내믹 등 레이싱카에서 갈고 닦은 핵심 기술력을 집약해 더욱 가볍고 빠르며 강력한 공도용 슈퍼카를 설계했다.

750S는 4.0ℓ V8 트윈 터보 엔진, 7단 변속기를 탑재해 최대 출력 750마력에 최대토크 800Nm(유럽 기준)의 폭발적인 힘을 발휘한다. 맥라렌 최초의 하이브리드 하이퍼카 P1의 737마력, 720Nm를 능가한다. 750S 쿠페와 스파이더 모두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2.8초며 200㎞/h까지 끌어올리는 데 단 7.2초(750S 스파이더 7.3초)면 충분하다. 쿠페와 스파이더 모두 최고 속도는 332㎞/h이다.


유지영 기자 yjy7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