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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E클래스·BMW 5시리즈…수입차 대표 모델도 판매 줄었다

뉴시스
입력 2024-05-22 14:00:00업데이트 2024-05-22 14:00:31
ⓒ뉴시스
수입차 시장이 얼어붙으며 수입차 판매 대표 모델인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 판매도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벤츠를 대표하는 모델인 E클래스 내연기관 모델은 올해 1~4월 4189대 판매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6.9% 줄어든 수치다.

EQE 350, EQE 350 SUV 등 E클래스 제품군에 포함된 전기차 모델이 전년 동기 대비 15.9% 늘어난 787대 정도 팔렸지만 이를 감안해도 판매량이 많이 줄었다.

E클래스는 벤츠의 ‘브랜드 심장’으로 불리는 핵심 모델이다.

2016년 국내 출시된 10세대 E클래스는 국내 최초로 수입차 단일 모델 20만대 판매를 돌파했으며, 8년 연속 국내 수입차 최고 판매 모델 1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벤츠가 올해 1월 8년 만에 내놓은 완전 변경 모델인 신형 11세대 E클래스는 초반 흥행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물량 부족이다.

현재 신형 E클래스는 총 7개의 제품군 가운데 내연기관 모델인 E300, E220d, E200, E450만 공급되고 있다. 이 가운데 E200과 E450은 상당 기간 기다려야 차량을 받을 수 있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홍해 사태로 새로 생산한 신형 차량의 입고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물류 상황이 좋아져야 판매량도 늘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향후 E350e(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E53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면 판매량도 점차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BMW가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출시한 완전 변경 ‘뉴 5시리즈’도 판매가 부진하다.

올해 1~4월 5시리즈 내연기관 모델의 누적 판매 대수는 7101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6.3% 줄었다.

휘발유를 사용하는 520은 전년 대비 15.8% 늘어난 4514대가 판매됐지만, 경유 모델인 523d와 523d xDrive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9%, 21.1% 줄었다.

다만 새롭게 5시리즈에 포함된 전기차 모델인 i5 M60 xDrive와 i5 eDrive40 모델 판매 대수를 더하면 전년 동기 대비 3.2% 늘어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인 530e 판매 대수는 올해 3월부터 출고되기 시작한 여파로 누적 판매 대수가 18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벤츠와 BMW는 각각 E클래스와 5시리즈 판매 촉진을 위해 적극적인 할인 정책을 펴고 있다. 현재 E클래스는 딜러사와 제품군별로 300만~600만원 할인이 적용되고 있으며, 5시리즈도 500만~600만원 수준으로 할인해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