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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도 대중화 모델 출시…전기차 경쟁 더 치열해진다

뉴시스(신문)
입력 2024-12-16 17:07:00업데이트 2024-12-16 17:08:03
FILE - The logo for a Tesla Supercharger station is seen in Buford, Ga, April 22, 2021. Tesla has settled a lawsuit Monday, April 8, 2024, brought by the family of a Silicon Valley engineer who died in a crash while relying on the company’s semi-autonomous driving software. (AP Photo/Chris Carlson, File)FILE - The logo for a Tesla Supercharger station is seen in Buford, Ga, April 22, 2021. Tesla has settled a lawsuit Monday, April 8, 2024, brought by the family of a Silicon Valley engineer who died in a crash while relying on the company’s semi-autonomous driving software. (AP Photo/Chris Carlson, File)
현대차·기아가 올해 전기차 대중화 모델을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선 가운데,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도 전기차 대중화 모델을 선보인다.

테슬라가 내년 상반기 저가형 모델 출시를 예고하며 전기차 대중화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만 현대차·기아가 전기차 캐즘(대중화 직전 수요 침체)과 관련 일찌감치 대중화 모델 확대에 나선 만큼, 시장 주도권을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내년 상반기 저가형 모델인 모델 Q(가칭)를 출시할 계획이다. 모델 Q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차량 전장(전체 길이)이 4m 미만인 소형 해치백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저가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하고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500㎞ 정도로 예상된다.

테슬라 모델 Q의 가격 책정도 관심거리다.

테슬라에 따르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전기차 보조금을 적용한 가격은 3만 달러(4300만원) 미만이다. 만약 보조금이 없으면 3만7499달러(5400만원) 미만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기차 보조금을 받지 않아도 5000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다는 얘기다.

테슬라가 저가형 모델을 출시하는 것은 향후 전기차 대중화 모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저가 모델 출시로 국내 전기차 모델 경쟁도 치열해질 수 있다. 특히 일찌감치 전기차 대중화 모델을 내놓고 시장 선점에 나선 현대차·기아가 주도권을 이어갈 지 주목된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캐즘 돌파 방안 중 하나로 전기차 대중화 모델 확대를 추진 중이다. 주목할 점은 가격 경쟁력에만 집중하는 전략이 아니라 내연기관차에 준하는 성능을 갖춘 모델을 출시한다는 것이다.

실제 현대차·기아는 올해 전기차 대중화 모델을 선보이면서 가격 경쟁력과 주행 거리 확장에 공을 들였다.

올해 출시한 현대차 소형 전기 SUV 캐스퍼 일렉트릭, 기아 소형 전기 SUV EV3에 저가의 LFP 배터리 대신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전기차의 약점인 주행 거리 문제를 보완했다는 평이다. EV3의 경우 유럽연합 기준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600㎞ 이상이다. LFP 배터리를 쓰는 모델 Q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

현대차·기아는 대중화 모델 확대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기아는 2026년까지 EV3를 비롯해 EV2, EV4, EV5 등 총 6개의 대중화 모델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대중화 모델 글로벌 판매량을 올해 13만1000대에서 2026년 58만7000대까지 끌어올린다는 포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