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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선 없이 영상 전송… ‘태양광 필름’ 붙인 車

라스베이거스=전남혁 기자
입력 2025-01-10 03:00:00업데이트 2025-01-10 03:55:24
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CES 2025’ 현장. 전시장 한편에서 유명 걸그룹 블랙핑크의 뮤직비디오가 나오고 있었다. TV와 노트북에서 동시에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지만, 기기 사이를 연결하는 어떤 선도 보이지 않았다. 국내 반도체 설계(팹리스) 기업 와이젯이 설계한 통신 칩을 사용해 선 없이도 실시간 영상 동시 재생이 가능했던 것이다. 와이젯 관계자는 “4K 고화질 영상을 무선으로 지연 없이 동시에 재생할 수 있다. 지연시간이 1ms(밀리초·1000분의 1초)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CES 2025에 참가한 태양광 기업 선플레어의 ‘태양광 필름’을 부착한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모습. 필름으로 태양광 충전이 가능하다. 라스베이거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CES 2025에 참가한 태양광 기업 선플레어의 ‘태양광 필름’을 부착한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모습. 필름으로 태양광 충전이 가능하다. 라스베이거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CES 2025에서는 ‘익숙함 위에 새로움 한 조각’을 얹은 것처럼 기존에 사람들이 편하게 즐기던 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여러 기술이 소개됐다. 와이젯 바로 옆 부스에서는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이 전시돼 있었다. 기존 익숙했던 은빛 외관 대신 군복에서 볼 수 있는 위장 패턴이 차 전면에 보였다. 이 패턴은 태양광 기업 선플레어가 만든 ‘태양광 필름’으로 차에 얇은 필름을 붙여 태양광 충전이 가능하다. 선플레어 관계자는 “최대 5kW(킬로와트)의 전력 충전이 가능하다. 10마일(약 16km)을 갈 수 있는 양”이라고 말했다.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압테라도 이날 전기 및 태양광으로 달리는 차량을 전시했다. 옆에서 보면 물방울 또는 나뭇잎을 떠올리게 하는 이 차는 마치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압테라 관계자는 “태양광만으로 하루 최대 40마일(약 64km)을 주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 비햅틱스는 게임 속 감각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햅틱 아대와 햅틱 조끼를 시연하고 있었다. 실제 기자가 해당 아대와 조끼를 차고 게임을 해 본 결과 목표물을 향해 총을 발사할 때마다 실제 총을 쏘는 듯 손목과 온몸에 반동이 느껴질 정도로 몰입감이 상당했다.


라스베이거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