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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버스, 청계천따라 달려요”… 청계광장~세운상가 시범운영

사지원 기자
입력 2022-09-27 03:00:00업데이트 2023-05-09 10:57:29
26일 오전 서울 중구 청계광장 앞에서 취재진이 이날 시범운행을 시작한 전기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타고 있다. 셔틀버스는 청계광장부터 세운상가 사이를 15∼20분 간격으로 오가는데 탑승 요금은 무료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26일 오전 서울 중구 청계광장 앞에서 취재진이 이날 시범운행을 시작한 전기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타고 있다. 셔틀버스는 청계광장부터 세운상가 사이를 15∼20분 간격으로 오가는데 탑승 요금은 무료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서울시가 26일 “청계천 일대에서 전기 자율주행 셔틀버스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시범운행을 시작한 셔틀버스는 기획 단계부터 대중교통을 목적으로 만든 8인승 차량이다. 천장에 대형 전면 유리를 설치하고, 측면 유리도 탑승객 허리 위치에서부터 시작하도록 해 개방감을 높였다. 승객 편의를 위해 좌석별로 휴대전화 등을 충전할 수 있는 USB포트와 스크린도 설치했다.

버스는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 반까지 15∼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운행 지역은 청계광장부터 세운상가까지다. 일요일은 운행하지 않는다. 다만 시범운행 기간에 일반 승객은 이용할 수 없다. 시는 “다음 달부터 버스를 3대로 늘려 정식 운행하기 시작하면 자율주행 전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TAP!’을 통해 탑승 예약을 할 수 있다. 연내에 청계5가까지 운행 범위도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탑승 요금은 무료다.

자율주행 셔틀버스지만 돌발 상황에 대비해 안전관리요원이 항상 탑승한다. 시 관계자는 “청계천 인근은 도로가 좁아 오토바이나 보행자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경우가 있다”며 “안전관리요원이 위험하다고 판단하면 수동 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버스를 타고 내릴 때 끼지 않도록 출입문에 압력과 빛을 감지하는 센서도 부착했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도심 명소인 청계천에서 자율주행차가 달리는 풍경이 관심을 끌 것”이라며 “시민들이 자율주행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