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연구원들이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가상의 도로환경을 반영한 인포테인먼트 제품의 사용자 경험을 분석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AI 검증시스템 도입대화형 개발문서 검색로봇도 활용
현대모비스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자율주행·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소프트웨어 개발에 도입해 부품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2일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소프트웨어 검증시스템 마이스트(MAIST:Mobis Artificial Intelligence Software Testing)와 딥러닝을 탑재한 대화형 개발문서 검색로봇(챗봇)을 최근 도입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카이스트 전산학부 김문주 교수와 공동으로 개발한 마이스트는 연구원 대신 소프트웨어 검증작업을 수행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이다.
현대모비스가 차량용 소프트웨어 검증작업에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한 것은 자동차에서 차지하는 소프트웨어 비중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마이스트가 업무 효율을 2배 이상 높여 소프트웨어 개발기간을 단축하고 검증의 정확도를 높여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로 대표되는 전장부품의 설계역량 강화와 품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문서 검색시스템, 마이봇(MAIBOT)도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에 도입했다. 마이봇은 연구원들의 의도는 물론 문서의 내용까지 파악해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현대모비스는 마이봇을 내년까지 주요 사업장으로 확대하고, 연구개발 부문 외에도 각종 사내 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통합 운영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전장 부품 회사에서 자율주행·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소프트웨어 중심기업으로 변화를 선언하며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800명 수준인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을 2025년까지 4000명 수준으로 확대해 고급 소프트웨어 설계 인재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