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자주 발생하는 렌터카사고 특성을 분석해 23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2013~2017년) 동안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총 3만3137건이 발생해 538명이 사망했고 5만4967명이 부상을 당했다. 특히 사고 건수 18.5%(6140건)가 7~8월 여름 휴가철에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하루 평균 발생한 렌터카 교통사고는 19.8건으로 평상 시(17.8건)보다 11.2%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휴가시즌 젊은 소비자에 의한 렌터카사고 비율도 주목할 만하다. 렌터카사고에서 20대 비중이 33.8%(2073건)로 가장 많았고 사망자 비율은 무려 45.6%(41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대는 음주운전사고도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휴가철 렌터카 음주운전사고에서 20대 사고발생 비율이 30.3%로 30대(28.5%)보다 높았다. 이에 따른 사망자도 20대가 58.3%(7명)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2~4시에 사고가 가장 빈번했다. 치사율(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은 오전 4~6시(3.0명)와 오후 8~10시(2.9명) 순으로 조사됐다.
휴가철 발생한 렌터카사고에서 운전자가 법규를 위반한 사항은 전방주시태만 등 부주의에 의한 안전운전의무불이행이 58.6%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안전거리미확보(10.4%), 신호위반(10.2%), 교차로통행방법위반(5.7%) 순이다.
성락훈 도로교통공단 통합DB처장은 “여름 휴가철 운전 경험이 적은 젊은 운전자에 의한 렌터카사고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들뜬 마음에 음주운전을 하는 경우도 평소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는데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