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볼트 EV-현대차 코나 EV-기아차 니로 EV(위쪽부터).
볼트, 코나, 니로…‘3차3색’ 매력 대결쉐보레 볼트 EV, 현대차 코나 EV, 기아차 니로 EV. 1회 충전으로 380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장거리 전기차가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짧은 주행거리라는 약점에서 벗어나면서 전기차 시장도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상반기 팔린 전기차는 총 1만1743대로 지난해 상반기(5041대)와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장거리 전기차 시장을 이끄는 대표 차종들의 특징을 살펴봤다.
● 압도적 주행 성능, 쉐보레 볼트 EV
경쟁차량들이 1회 충전에 190∼200km 내외의 주행거리에 머물 때 383km라는 혁신적인 거리를 앞세워 시장을 선점했다. 주행거리만 뛰어난 것이 아니다. 전기차에서 기대하기 힘들었던 탄탄한 스포츠 드라이빙 능력도 있다. 전용 알루미늄 합금 고강성 차체에 고효율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 고성능 싱글 모터 전동 드라이브 유닛을 갖추었다. 204마력의 최고출력과 36.7kg.m의 최대토크. 스포츠 모드에선 일반 모드 보다 20% 더 빠른 순간가속이 가능하다. 가격(세제 혜택 전)은 4558만∼4779만원.
● 한 번 충전으로 부산까지, 현대차 코나 EV
최대 강점은 406km라는 압도적인 주행거리다. 한 번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편도 운행이 가능하다. 차로 유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정차&재출발 기능 포함) 등 첨단 주행 안전 기술도 선택할 수 있다. 고효율 모터시스템과 64kWh의 대용량 배터리를 갖춰 디젤 2.0 엔진 수준의 최고출력(204마력)과 최대토크(40.3kg·m)를 지녔다. 가격(세제 혜택 전)은 4650만∼4850만원.
● 넓은 실내공간·첨단 기술 기본 장착, 기아차 니로 EV
후발 주자인 만큼 더욱 강화된 첨단기술로 승부를 걸었다. 기아차의 첨단 주행 안전 기술인 ‘드라이브 와이즈’의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유지보조(LF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정차&재출발 기능 포함), 운전자 주의 경고(DAW) 등을 기본 적용했다. 실내도 경쟁 차종 대비 가장 넓어 레저용 차량으로 손색없다. 다만 가격(세제 혜택 전)은 4780만∼4980만원으로 가장 비싸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