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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중 엔진 화재’ BMW 10만여 대 자발적 리콜…리콜 대상 42종은?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8-07-26 14:27:00업데이트 2023-05-09 21:52:15
최근 엔진 쪽에서 화재 사고가 잇따른 BMW 차량 10만6000여 대에 대해 26일 자발적 리콜 조치가 시행된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이날 BMW코리아에서 수입해 판매한 BMW 520d 등 총 42개 차종 10만6317대에서 화재를 유발할 수 있는 제작 결함이 발견돼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에는 2011년 8월 31일부터 2016년 7월 12일 사이 제작된 520d 차량 3만5115대, 2013년 2월 28일부터 2016년 8월 16일 사이 제작된 320d 1만4108대, 2013년 5월 7일부터 2016년 8월 17일 사이 제작된 520d X드라이브 1만2377대 등이 포함됐다. 또 120d, 535d, 730d, 그란 투리스모 20d, 그란 투리스모 30d 등 총 42개 차종이 리콜 대상이다.

사진=국토교통부 제공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사진=국토교통부 제공사진=국토교통부 제공
BMW측은 엔진에 장착된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Exhaust Gas Recirculation) 결함으로 고온의 배기가스가 냉각되지 않은 상태에서 흡기 다기관에 유입돼 구멍을 발생시키고, 위에 장착된 엔진커버 등에 발화돼 화재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배기가스재순환장치는 디젤자동차의 질소산화물 저감을 위해 배기가스의 일부를 흡기다기관으로 재순환 시키는 장치를 뜻한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최근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지난 16일 520d 차량 등에 대해 교통안전공단(자동차안전연구원)에 제작결함 조사를 지시했다.

현재 화재 원인 등에 대한 결함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국토교통부는 소비자의 안전과 신속한 불안해소를 위해 제작사와 조기 리콜을 적극 협의해 왔고, BMW는 25일 국토부에 리콜계획서를 제출했다.

BMW코리아가 국토부에 제출한 리콜계획서에 따르면, BMW는 27일부터 해당차량 전체에 대해 긴급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8월 중순부터 배기가스재순환장치 모듈 개선품 교체를 본격 진행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BMW 해당차량의 제작결함 조사와 함께 리콜방법 및 대상차량의 적정성 등을 조사할 계획이며, 리콜계획이 적절하지 않을 경우 이에 대해 보완을 명령하는 한편 BMW 리콜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불시 현장점검도 실시할 예정이다.

BMW코리아는 리콜과 관련해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시정방법 등을 알린다. 리콜 시행 전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기타 궁금한 사항은 BMW(080-269-5181)로 문의해 확인이 가능하며, 자동차리콜불만신고센터(www.car.go.kr, 080-357-2500)에서도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해당 차량의 리콜대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