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5000여대가 리콜되는 BMW 520d. 이 모델을 포함해 총 42개 BMW 차종이 리콜대상에 올랐다.
총 42개 차종 10만6000여 대 리콜주행 중 화재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BMW 차량에 대한 리콜이 결정됐다.
국토교통부는 26일 주행 중 화재사고 발생 위험이 발견된 BMW 차량 10만6317대에 대해 자발적 리콜 조치가 시행된다고 밝혔다. 국내 수입차의 리콜 중 최대 규모다.
리콜 대상은 BMW의 인기 차종인 520d 3만5115대, 320d 1만4108대, 520d x드라이브 1만2377대 등을 포함해 총 42개 차종이다.
BMW코리아 측은 차량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결함으로 고온의 배기가스가 냉각되지 않은 상태에서 흡기기관에 유입돼 구멍을 내고, 그 위에 있는 엔진커버 등이 열기로 발화되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GR은 디젤자동차의 질소산화물 저감을 위해 배기가스의 일부를 재순환시키는 장치다.
BMW는 27일부터 해당 차량 전체에 대해 긴급 안전진단을 벌이고, 부품이 조달되는 8월 중순부터 EGR 모듈 개선품 교체를 본격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국토부는 최근 BMW 520d 등에서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자 16일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 제작결함 조사를 지시했다.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 등에 대한 결함조사가 진행중인데, 만약 추가적인 결함이 발견되면 추가 리콜도 진행될 수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