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R 부품 점검, 결함 시 교체 예정
최근 한국에서 잇따른 차량 화재로 리콜을 결정한 BMW가 유럽에서도 같은 문제로 32만3700대에 달하는 대규모 리콜을 하기로 했다.
7일(현지시간)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에 따르면 BMW는 유럽에서 BMW 1·3·5·7 시리즈와 SUV 차량 등 디젤차 32만3700대를 리콜한다. 독일 내 9만6300대에 대한 리콜을 먼저 실시한 뒤 이후 다른 유럽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에서 BMW 차량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모듈이 유럽에서 판매한 차량에도 사용된 만큼 이를 점검하고, 결함 발견 시 교체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촉발된 차량 화재 문제가 글로벌 시장으로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FAZ는 “1대에 500유로로 산정할 때 총 리콜 비용은 160억 유로(약 2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