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1시간 간격 잇따라 2대 화제
올 36대째…리콜 아닌 차도 9대
안전위해 운행중지 실행 가능성↑
BMW 화재 사건이 끝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가 운행정지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힌 지 불과 하루만인 이날 오전 경남과 경기도에서 1시간 간격으로 BMW차량 2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먼저 9일 오전 7시50분쯤 경남 사천시 곤양면 남해고속도로에서도 BMW 730Ld 차량서 불이 났고, 이어 1시간 뒤인 8시50분쯤 경기도 의왕시 제2경인고속도로 북청계IC 인근을 지나던 BMW 320d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두 사건 모두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날 2건을 더해 올해 들어 화재가 발행한 BMW 차량은 36대째다, 특히 8월에만 8대의 BMW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해 거의 하루에 1대꼴로 사고가 나고 있어 국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더구나 이날 사고에서는 새로운 문제도 드러났다. 경남에서 불이 난 BMW 730Ld 차량은 2011년식 모델로 해당 모델의 리콜 대상(2012년 7월∼2015년 1월 28일)에 포함되지 않은 차량이었다. 올해 발생한 BMW 화재 차량들 중 리콜 대상이 아닌 차량은 9대이며, 여기에는 가솔린 차량(528i, 428i, 미니쿠퍼 5도어, 740i, 745i) 도 포함되어 있다. 리콜 대상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화재가 잇따르고 있어 차주들의 불안감은 커질 수 밖에 없다.
국토부가 검토하고 있다는 운행정지 명령 결정에는 여러 가지 법적·행정적 제약이 따르고 실효성도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화재가 계속 발생하며 국민 안전에 위협이 되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전격적으로 실행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에 대해 BMW코리아는 9일 “이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 단계에서 BMW는 국토부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